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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제일교회 품으라" 는 계시? 하나님이 두렵지 않은 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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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제일교회 품으라" 는 계시? 하나님이 두렵지 않은 자들
  • 딴지 USA
  • 승인 2020.09.01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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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성향의 어느 목사가, 자기 와이프가 기도를 했는데, 하나님이 사랑제일교회가 공산주의와 맞서 싸웠으니 그 교회를 품으라고 말씀하셨다는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페북에 올린 것을 봤습니다.

제가 장담하는데, 그 목사 와이프가 기도 중에 받았다는 응답은 새빨간 사기입니다.

그 목사 와이프가 받았다는 기도 응답은 세 가지 가능성이 있습니다.

첫째, 그 목사 와이프는, 자기가 기도하고, 자기가 대답한 것을 들은 것입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자기 의식이 질문하고, 자기 무의식이 대답한 겁니다. 즉 자기 혼자 질문과 대답을 주고 받은 겁니다.

그럼 그 사람의 무의식에는 어떤 역동이 자리하고 있을까요? 바로 문재인 정권은 빨갱이 정부이고, 전광훈은 빨갱이 정부와 맞서 싸우는 사람이라는 오해와 편견으로 뭉친 거짓 정보가 똬리를 틀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겉으로는 기도를 통해 영적인 음성을 듣는다고 말은 하지만 실제로는 자기 무의식에 자리한 어떤 판단이 외부로 표출되는 것에 불과합니다.

사실 기도를 하면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고 주장하는 사람들 중에, 사실은 이런 식으로 자기 무의식의 소리를 듣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이 경우 이미 해답을 정해놓고, 즉 자기가 듣고 싶은 답을 이미 정해놓고, 그저 형식으로 묻는 것에 불과합니다.

둘째, 귀신(미혹의 영)의 음성을 들었을 수도 있습니다.

셋째, 진짜로는 아무 음성도 못 들어놓고 거짓말을 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 목사 와이프는 위의 세 가지 가능성 중에 하나에 해당할 가능성이 매우 높거나 혹은 극단적인 경우 세 가지 요소가 다 작용했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교회 안에서 영험한 기도를 빙자해서 많은 사람들을 현혹하거나, 자신의 정치관을 강요하는 경우들이 흔합니다. 특히 극우 성향의 교회에서 이런 모습을 자주 봅니다. 아주 잘못된 일입니다. 이들은 살아 계신 하나님을 진정으로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거짓 무당 노릇을 하면서도 그 죄가 얼마나 무서운지를 깨닫지 못하고 감히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는 이야기를 함부로 발설하는 것입니다.

부디 한국의 그리스도인들이 이런 거짓 선동과 미혹에 넘어가지 않도록 스스로를 잘 지키시길 바랍니다.

저도 기도를 적지 않게 한 사람이고, 이런 세계에 대한 경험과 지식이라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하는 사람이므로, 더욱 자신 있게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기도를 빙자해서 전광훈과 그 추종자들을 지지하거나 품으라고 말하는 자들은 모두 사기꾼입니다.

거룩하신 하나님은 그런 자들과 결코 함께 하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그런 자들 때문에 거룩하신 하나님의 이름이 모욕을 받고 계십니다.

개신교인들은 이 사실을 꼭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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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https://www.facebook.com/permalink.php?story_fbid=3298855356874846&id=100002512424962

By 김요한 목사
By 김요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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