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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1등만 기억하지만, 그리스도께서는 그렇지 않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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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1등만 기억하지만, 그리스도께서는 그렇지 않으신다
  • 딴지 USA
  • 승인 2022.01.2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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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개그맨 박성광씨가 개콘에서 선보였던 "나를 술푸게 하는 세상"에서 했던 유행어다. 사회 양극화 문제 등을 풍자하면서 웃기지만 뼈를 가졌던 유행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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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역으로 일터를 옮기면서 이사를 하거나, 여러가지 어려운 사정 속에서 교회를 옮겨서 신앙생활 해야 할 때, 지인들이 교회를 추천해 달라고 이야기 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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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예배, 사람들, 목회자, 설교 등등의 어떤 기준점들을 모두가 이미 가지고 있다. 틀린 것은 아니다. 건강한 교회라고 할 때, 온전한 교회는 없지만, 그래도 바라는 어떤 모습은 있을테니. 개인이나 가정의 상황에 따라서도 다양한 필요들을 갖는다. 거기에는 모든 것에 대한 나름의 커트라인도 이미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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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필요한 내용들이다. 그러나 지인들이 진지하게 물으면 그러한 내용들을 가지고 미리 기도하고, 몇 군데를 찾아가서 예배도 하고, 꼭 목회자를 개인적으로 만나서 대화를 나눠 보라고 권한다. 내 눈에 보고 들리는 것만이 전부는 아니고, 오해도 할 수 있으니. 그리고 나서 꼭 기도의 시간을 잘 보내고 결정하도록 권한다. 우리를 부르시고 우리들의 삶을 선하게 인도하시는 분의 손길이 있고, 믿고 신뢰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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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그러한 과정들이 필요없다면, 모든 것을 수치화 시켜서 1등 교회로 가면 된다. 설교, 예배, 공동체의 여러가지 모습들. 그러나 에드먼드 클라우니의 지적처럼 교회는 그렇게 판단되기 어렵다. 고린도전후서를 읽어 보면, 이 교회를 교회라고 해야 하나 라는 의문이 자연스럽게 든다. 사도 바울도 여러가지로 고되게 복음적 기초를 통해 나누고 경고하고 가르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도 바울은 고린도에 있는 지체들과 그 교회를 진중하게 성도와 교회로 명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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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아내와 그런 대화를 나눴다. 내가 사역자가 아니어서 우리도 지역교회의 일원으로 지내야 한다면, 어느 교회를 가야하나...뭐 그런 대화였다. 존경하는 선배 목사님들도 있고, 좋게 보아온 교회들도 있으니, 이런저런 대화를 아내와 나눴다. 막상 그렇게 따지다 보니, 딱히 갈 곳이 없었다. 그래서 아내와 한참 웃었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그런 이야기도 나눴다. 일정한 기준만 있다면, 기도하면서 우리를 부르시는 곳이 있으실거라고 말이다. 그것이 1등 혹은 중대형교회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것이다. 어차피 약 7만 4천개의 교회 그중 90%가 100명 이하의 규모를 가진 6만 8천여개의 교회들이다. 여러가지 문제들은 안고 있지만, 마냥 다 사라지거나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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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그리스도 때문에 교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주님께서는 그 기초와 토대와 복 아래 그리고 안으로 사람들을 불러 모으신다. 기쁨의 순종을 사용하시지만, 교회의 머리되시고 주인 되시는 분을 잊어서는 안된다. 그래서 기도하는 일도 매우 중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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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1등만 기억하고, 소수의 사람들에게만 특권을 제공할지 몰라도, 그리스도께서는 그렇지 않으신다. 교회들이 교회됨의 모습을 잘 갖추고, 목회자들이 실력을 갖추고, 함께 하는 지체들이 복음 안에 함께 잠겨 있지 않아도 된다는 말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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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면 우리는 늘 알게 된다. 200, 300%의 헌신과 노력이 있어도...거기에는 복음 안에 잠긴 기쁨이 있어야 하며, 진정 그분이 머리되시고 주인이시라는걸...알게 되는 시기들이 찾아온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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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해야 할 일은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이인 그분을 바라보고 기뻐하는 것, 허락하신 삶의 자리에서 복음을 기뻐하고 누리고 나누며 흘려 보내는 일이다.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이 되시는 그분을 말이다.

_ 끄적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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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가기

By Byoung Doo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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