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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교회 재판, 1심은 전 정권의 잣대, 2심은 현 정권의 잣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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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교회 재판, 1심은 전 정권의 잣대, 2심은 현 정권의 잣대?
  • 딴지 USA
  • 승인 2022.11.0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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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교회 대표자 지위에 관한 2심 재판 결과가 나왔다. 1심을 뒤집고 위임목사 인정되었다. 1심은 전 정권의 잣대로, 2심은 현 정권의 잣대가 사용되었다는 심증을 가져본다.

한국교회는 소위 "꿩잡는게 매"라는 위대한 속담을 실천하는 현장이 되어 버렸다. 하나님의 뜻이나 마음은 안중에 없다.

설교 분야를 보면 그저 교인에게 은혜를 끼치면 되는 거다. 은혜를 끼치는 건 고작 감동. 예전 부흥회때 초대된 강사 목사는 한 시간 내내 재미있게 설교하길래 나중에 정신 차리고 보니 무슨 산에서 호랑이 쫒는 이야기만 한 시간 내내 한 거였다. 결론에서 하나님과 연결시키며 정서적 감동을 주기만 하면 그만인 거다. 하나님의 메시지를 바르게 전하든 말든 상관없다. 소위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컨텐츠를 압도해 버렸다. 설교 잘 한다는 설교자 대부분은 말의 달인이다. 청산유수처럼 이야기가 술술 나오든, 진지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설파하든 그건 말의 속도의 차이일 뿐 말을 잘 하는 사람들이다. 말이 느린 설교자는 마치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있게 전달한다는 느낌을 준다고 해서 그것이 하나님의 메시지를 담고 있음을 보장해 주지 않는다. 달변가야 뭐 할 말도 없다. 하나님이 메시지를 바르게 전달하지만 스킬에서 부족한 설교자는 늘 꿩을 잡았느냐는 질문에 늘 대답을 잃게 된다.

명성교회의 득세는 한국교회의 몰락을 상징한다. 2심 재판은 세상 법정이 한국교회를 조롱하며 던진 미끼인 것이다. 그걸 먹고 좋아하며 한국교회는 그렇게 몰락해 갈 것이다.

꿩 잡는게 매.

한국교회만의 문제일까? 아니 성경의 뜻을 깊이 길어올려 성경과 세상의 간극을 메워야 할 설교자, 목회자들. 그러나 그 간극을 자신의 영광과 이득으로 채우려는 교활한 이기주의자들때문에 발생하는 영적 가스라이팅이 가득하다. 그 간극을 거룩한 상상으로 채우며 예수의 길을 선포하고 실천하려 노력해야할진데....

왜 그 간극에 우리 목사님이 있고, 우리 당회장님이 있는가?

왜 그 간극에 우리 아들 목사님이 있고, 우리 위임목사님이 있는가?

하나님의 뜻은 디테일에 있다.

교회가 성경 안에 존재하는 디테일을 놓쳤다.

성서학자는 히브리어 한 획, 한 단어의 뜻이 무엇인지 몸부림치며 알아내려 하지만,

설교자는 그 디테일을 간극삼아 또 자기 이익의 수단으로 그 간극을 메워버린다.

그렇게 설교의 영광은 본인이 가져가게 된다.

그리고 교회의 녹을 먹는 성서학자들은 그 교회를 위해 학자적인 양심을 버리고 간극을 왜곡한다.

꿩 잡는 게 매.

일단 교인들의 마음을 사로 잡는 것이면 충분하다.

하나님의 마음에 들 필요도 없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느냐에 따라 자기의 값어치가 결정된다.

각 사람이 한 표를 행사하는 민주주의 원칙.

세상에서도 그 표를 돈으로 사려고 무던히 애를 쓴다.

노회나 총회에서는 그렇게 큰 애를 쓸 필요 없다.

성경과 세상의 간극을 이미 자신의 영광으로 메워두었기 때문에 한 번 가능하면 그 이후로는 너무 쉬워진다.

한 번 꿩을 잡기만 하면 그 매는 영원한 매

나야말로 이런 비판을 할 자격도 안되는 인물이지만 자격은 없어도 비판은 할 수 있는거 아닌가.

한 바탕 침몰해 가는 한국교회를 바라보며 오늘도 피자를 굽는다.

명성교회가 진정한 하나님이 세우신 교회라면 지금이라도 총회의 헌법을 준수하고, 자신의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기를 바라 마지않는다.

에스라 10:2-4

"엘람 자손 중 여히엘의 아들 스가냐가 에스라에게 이르되 우리가 우리 하나님께 범죄하여 이 땅 이방 여자를 맞이하여 아내로 삼았으나 이스라엘에게 아직도 소망이 있나니

곧 내 주의 교훈을 따르며 우리 하나님의 명령을 떨며 준행하는 자의 가르침을 따라 이 모든 아내와 그들의 소생을 다 내보내기로 우리 하나님과 언약을 세우고 율법대로 행할 것이라

이는 당신이 주장할 일이니 일어나소서 우리가 도우리니 힘써 행하소서 하니라

이에 에스라가 일어나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과 온 이스라엘에게 이 말대로 행하기를 맹세하게 하매 무리가 맹세하는지라"

명성교회는 헌법을 어기고 목회 세습을 하여 범죄하였으나 한국교회에 아직도 소망이 있나니

곧 헌법을 따르며 하나님과의 약속을 준행하는 자의 가르침을 따라 세습으로 세워진 담임목사의 지위를 버리기로 하나님과의 언약을 세우고 헌법대로 행할 것이라

........

이 일이 준행되지 않는다면 한국교회는 소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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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가기

By 송영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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