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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 은 왜 인기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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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 은 왜 인기가 있을까?
  • 딴지 USA
  • 승인 2021.12.01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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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호 감독의 <지옥>은 왜 인기가 있을까?

다들 드라마 지옥에 관해 관심을 갖게 하는 글을 올려

드라마 정주행 했다.

황당한 내용 자칫 뻔한 천사와 죽음의 사자 정도의 이야기가

사람들의 종교적 해석을 통해 얼마나 폭력적으로

변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학문의 영역에는 해석학이라는 것이 있다.

'기표(sign)'와 '기의(meaning)'를 찾는 것이 해석학이다.

크게 보면 철학도 신학도 모두 해석학이다.

이 영화에서는 잘못된 해석이 신념이되고 믿음되어

어떻게 집단적인 광기로 이어질 수 있는가를 보여준다.

천사가 환영으로 나타나 죽음을 고지하고

고시한 시간이 되면 정확하게 죽음의 사자가 나타나서

사람을 죽인다는 초자연적 이야기가 기본적 설정이다.

그런데 이 초자연적 현상을 사람들은 해석한다.

죄와 죽음을 신앙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그럼으로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갖게 한다.

그 두려움은 집단의 힘을 키우는 원동력이 된다.

연상호감독은 이러한 종교적 메카니즘을

여러 에니메니션과 웹툰을 통해 말해왔다.

종교적광기와 이를 묘사하는 부분에 있어 등장하는

이단 사이비종교 '새진리회'와 '화살촉'이라는 종교적 테러집단과 새진리회를 이끄는

위원장의 모습을 보면서 불편한 부분도 있었다.

왜 불편할까?

아무래도 내가 신학을 공부한 사람이라

그런 것 같다.

이부분에서 정확히 집고 넘어가야할

신학적 원리가 있다.

'지옥은 죄를 지어서 간다'는 해석은 기독교적 신앙과는 거리가 멀다. 개신교인이면서도 이러한 인과응보적인 종교관을 가지고 있다면 필시 우리 전통의 샤머니즘이나 토착신앙때문에 그럴 것이다.

기독교, 다른 말로하면 그리스도교의 신학적 해석은 지옥은 죄를 범했기 때문에 가는 곳이 아니다. 믿음이 없기 때문에 가는 곳이 지옥이다.

반대로 천국도 선행을 해서 가는 곳이 아니다.

믿음으로 가는 곳이 천국이다.

드라마에도 등장하는 '죄'에 관한 정의와 '용서'에 관한 적용이 영화에서는 샤머니즘적으로 드러난다.

다시 말하지만 기독교신앙에서의 지옥과 천국은 모두 믿음의 유무로 인해 가는 곳이다.

이 영화를 보면서 바른신앙 안에 있지 않았던

우리의 자화상을 발견했다.

우리가 행복한 내세관을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근거는 '믿음'이다.

내일 개인의 마지막 날이라도 우리가 '사과나무를 심는 행동'을 할 수 있는 것은 건강한 내세관이 있기 때문이다.

좋은 해석으로, 건강한 신앙을 갖고, 현실에서의 삶이 선행으로 이어진다면 우리는 잘살고 있는 것이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끊임없이 말씀하셨다.

'두려워 말라 어린양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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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상욱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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