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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 교육
7살 남자 아이, 보통 어떤가요?
 회원_821079
 2020-07-28 08:53:13  |   조회: 95
첨부파일 : -

만 7살, 3살 아들 둘 엄마입니다. 상황이 이러하여 온 가족이 집에서 하루종일 있다보니 저도 남편도 일하랴 애들보랴 힘들고, 아이들도 아이들대로 답답하 고 지쳐보이네요. 엄마아빠가 잘 놀아주면 좀 덜 하겠지만, 다들 그러하시듯 저희도 정말 모든 것에 지쳐있는 상황이라 엄마랑 놀자~ 말이 쉽게 안 떨어지네요. 3살 아이는 그나마 덜 한데, 7살 첫째 아이로 좀 걱정이 많아졌어요. 들어보면 나이를 막론하고 항상 부딪치는 문제가 있다고 하는데, 지금 저희가 아이와 겪는 갈등이 다들 겪는 것인지, 아니면 저희 부부가 특별한 노력을 해 야하는 것인지 조언을 얻을 수 있을까 해서요. 아이와 저희 간의 정말 수십개의 크고 작은 갈등이 있지만 요즘 가장 힘든 건, 아이가 기억을 못하거나 혹은 같은걸 계속 묻는 거예요. 가령, 엄마나 아빠: (1층에서) "밥 먹자~" 아들: (2층에서) "뭐예요?" 엄마나 아빠: "볶음밥" 아들: (내려오면서) "밥 뭐예요?" 엄마나 아빠: -_-???

혹은 아들: "엄마 크레파스 주세요" 엄마나 아빠: "어딨는지 모르겠는데" 아들: "엄마 이렇게 이렇게 생긴거 있잖아요" 엄마나 아빠: "응 뭔지 아는데 어딨는지 몰라" 아들: "엄마 (혹은 아빠) 빨리 주세요" 엄마나 아빠: "방금 얘기했잖아 어딨는지 모른다고" ----같은 set가 2-3번은 더 반복되고 혼내야 끝나요.

 

이게 뭐 별 일이라고 하실지 모르지만, 이런 일이 10분에 한번씩 일어나요. 보면 물어놓고 첫번째 대답은 아예 안 듣는것 같더라구요. 얼굴 보고 눈을 보고 얘기해줘도, 방금 얘기해준 건데도 들었지만! 기억이 안 난대요. 두번째 같은 경우에는 모른다고 했는데 왜 자꾸 묻냐고 물어도 딱히 아이도 왜 인지 대답 못하네요. 그런 애가 책에서 읽고 본 내용들은 기가 막히게 기억하고 자기가 그걸 안다고 자랑하구요. 어이가 없어요. 기억을 아주 선택적으로 하는 것 같은데. 아니 사실, 위의 대화들을 보면 딱히 기억 할 것도 없는 일들이잖아요? ㅠㅠ 한두번 더 말해주는건 괜찮지만, 문제는 이 아이가 다른 사람말에 집중을 전혀 안 하고 존중을 안 하는거 같아 걱정이예요.

하루에도 적어도 10번은 이 문제로 혼내고, 혼내면 기분 나쁘다고 또 대들고. 죽겠어요 ㅠㅠ 다른 비슷한 나이대의 아이들도 이런 성향이 있나요? 저희 부부가 유독 못 견디는 걸까요? 혹시 비슷한 상황에 있어보신 분들 조언 부탁드릴게요. 이 산 넘으면 또 다른 산이 있겠지요 ㅠㅠ 내가 부모로서 자격이 있나, 잘 키우지도 못할 아이들을 왜 둘이나 낳았나, 하루에도 수십번씩 스스로에게 묻는 날들입니다.

2020-07-28 08:53:13
172.115.21.115

회원_410096 2020-07-28 08:53:18
어머머 저도 7살 아들 키우는데 제가
쓴글인줄!!
저도 상대방에 대한 respect이 부족한것 같아 늘 골치에요. 별것도 아닌거 몇번씩 리핏해야되고, 하다보면 짜증나지고 (하루
에도 여러차례니까요; 대화가 연결이 안되는 느낌) 그래서 점점 제가 말 수가 없어지는거 같아요.
매일 하는말이지만, 말을 할때는 상대방 옆이나 앞으로 와서 눈을 보고 얘기하거나 들으라고 계속 리마인드해줘요.
마찬가지로, 쓸데없어 보이는건 기가막히게 기억하면서 ㅠㅠ 정말 하루하루 스트레스에요

회원_199178 2020-07-28 08:53:22
아 격하게 공감해요. 정말 어디 모자른가 생각이 하루에도 몇번씩 들어요.
저희 애만 그런건 아닌데, 저희 애가 좀 심하긴 한가보네요 ㅠㅠ
댓글 정말 감사드립니다!

회원_909597 2020-07-28 08:53:26
유튜브에 최민준 아들티비 보는데
남자아이들 주로가르치는 미술선생님이거든요??
얘기했는데 못알아듣고
대답까지했는데 안하는
그런행동에 대해서
정말 듣긴들었는데
바로 귀로나간대요
그래서 꼭 시선을 환기해서
눈과 눈을 마주치고
얘기해주어야 듣고 인지한다고 얘기하더라구요
원글님 아이도 그냥 크게 생각없이 물었고
제대로듣지않아서 그런거아닐가요??

회원_643070 2020-07-28 08:53:32
남자아이들은 다 그래요.. 라고 말하기를 좀 그렇지만 많은 남자아이들이 그런것 같아요ㅎㅎ
정도의 차이도 있구요.
방법은 하나예요.
윗 분 말씀대로 눈을 보고 얘기하는 방법밖에 없으세요.
같이 앉아서 아이의 상태에대해 인지시켜 주시고
그래서 앞으로는 직접 눈을 보고 와서 말하지 않는건 대답하지 않는다. 라는 규칙을 정하세요.
상대방의 말을 듣고 생각이라는 걸 해야하는데 그냥 머리에 입력하지 않는 거예요.
하지만 직접 눈을 보고 얘기하면 그 말에 집중하게 되거든요.

회원_219863 2020-07-28 08:53:37
화가나는 상황까지 만들어서 가족 모두 기운빼지 마시고
좀 귀찮고 번거롭더라도 할 말이 있으면 서로 꼭 가서 얘기하는 걸로 해보세요.
귀찮지만 화나는 일은 많이 줄어들 거예요.
그렇게 좋아지다보면 조금씩 멀리서도 얘기해도 상대방의 말에 집중하게 될거예요^^
그리고 팁으로 간식시간에 가족이 꼭 모두 모여
맛있는 간식 먹으며 단 10분씩이라도 같아 앉아 얘기를 해보세요.
아이가 좋아하는 얘기로 화제도 꺼내보시고
간단한 게임도 해보시고 웃긴 이야기도 해보시고.
같이 있는거 말고 정말 가족이 모두 모여 함께하는 시간을 만들면
아이도 부모님말에 좀 더 경청을 하게 될거예요!!
아들 둘 있는집 중,고등 학생 되어서도 다 큰 아이들이지만 애들 예쁜 집 정말 많았어요~~
어머님은 많이 힘드실 수 있지만 예쁘게 잘 자라고 있을 거예요^^

회원_332721 2020-07-28 08:53:43
이야기 인줄... 저도 이것때문에 아이들 엄청 싸워요... 여기 글보면서 마음에 안정 받고 가네요

회원_711061 2020-07-28 08:53:47
8살인데도 그래요..
정말 귀에서 흘러나가는듯 ㅠㅠ
더군다나 지가 할말은 아이컨택도 잘 안하고 말하고 ..
학교에서도 이럴텐데.. 참 아쉬워요
그것만 잘하면 학교에서도 인정(?) 받을텐데..
별로 관심없어요. 누가 뭘하건말건 ..
오죽하면 세살 여동생은 똑부러지는데 ㅠㅠ

회원_183506 2020-07-28 08:53:52
고맘때가 딱 그런지 한국 국어 교과서 1학년 2학기에 귀 벌레 이야기 인가 있는데 상대방이 말 할때 안들으면 그 말을 벌레가
먹어버린다는 이야기다라구요. 고때가 딱 듣긴 들었는데 안들은 상태이고 8~9살 되면 읽긴 읽었는데 안읽은 상태가 와요 ㅋ

회원_985074 2020-07-28 08:54:04
전문의 만나보세요
부모가 민감하지 않으면 고기능 자폐인 아이들은 나중에 발견하는경우가 있어요. 우리 아들은 36개월에 진단받았지만 진단
이 중요한게 아니라 아이한테 부족한 부분 보완해주는게 중요해요
지금쓰신 글만 봐서는 자폐스펙트럼으로 보여요

회원_950534 2020-07-28 08:54:11
만 8세 남아구요. 원글님 아들이랑 똑같아요.
"엄마 내가 커요. 아빠가 8살때가 커요?"
"그건 엄마도 모르겠는데"
"아빠는 8살때 키가 얼마였대요?"
" 글쎄 아빠가 오면 물어보자"
" 엄마나는 130센치인데 아빠는 8살때 몇센치였대요?"
" 글쎄 엄마가 아빠 8살 키는 몰라서"
"엄마 내가 조금 더 크지 않을까요?"
이모, 할아버지, 할머니 대상만 바꿔서
몇 바퀴도 가능한데
이런 대화가 대부분이에요.
참고로 어렸을때부터 신기한 구석이 많아서
두차례 자폐 스크리닝 했는데 멀쩡하대요.

회원_829301 2020-07-28 08:54:21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저희 아이만 그런건 아니네요.
자라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참기에는 좀 힘들었는데, 키우신 분들 이야기 들어보니 이때가 유독 심한 때인가 싶기도 하네요.
조언대로 좀더 눈을 마주보고 강력하게 이야기하는 방법을 시도해봐야겠어요.
그래도 안 되면 자폐 검사까지 고려해봐야겠네요. ㅠㅠ
경험 공유해주셔어 감사합니다!!!

회원_572552 2020-07-28 08:54:26
저희 아이 그 나이인데 안 그래요. 엄마의 직감이 중요할때가 있어요. 그런 종류의 대화가 하루에 열번씩 반복되면 저도 걱정
이 될것 같아요. 그런데 적어주신 상황만으로는 아이가 단순히 자기 필요한것만 보채는건지, 아니면 진짜 못 알아듣는건지
구별이 안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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