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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끝나면…" 학생들 질문에 文 "마스크 벗고 '만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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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끝나면…" 학생들 질문에 文 "마스크 벗고 '만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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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2.13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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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코로나가 극복이 되면 정말로 마스크를 벗어 던지고 '만세'하고 한번 불러보고 싶어요."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오전 국민과의 영상통화에서 코로나19 미담 사례의 주인공 홍천 오안초등학교 졸업생 강보름 ·신승옥·김예지양(14)이 "코로나 때문에 오랫동안 놀러 다니지도, 만나지도 못했는데 대통령님은 코로나가 끝나면 뭐가 가장 하고 싶으세요"라고 묻자 이렇게 답했다.
 

세 학생은 강원 홍천 오안초 재학 시절 코로나에 확진됐다 완치 판정 후 등교하는 후배를 위해 응원 이벤트를 해 화제가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직접 미담 사례로 소개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아름다운 마음이다. 코로나 확진이 된 것이 본인 잘못도 아닌데, 편견을 가지고 바라볼 수가 있었다"라며 "병에서 나은 후배들도 거리감 없이 학교생활을 할 수 있게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한데, 그런 아름다운 마음이 어른들에게도 감동을 주었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이 "대통령 할아버지한테 질문하고 싶은 것은"이라고 묻자 학생들은 "임기가 1년 조금 넘게 남으셨는데 앞으로 어떤 일을 더 열심히 하시고 싶으시냐"고 물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코로나를 빨리 극복하고, 코로나로 인해 경제가 어려워졌는데 회복시켜야 한다"라며 "코로나로 인해 어려운 사람들이 많이 어려워졌다. 불평등을 해결하는데 가장 큰 노력을 기울이려 한다"고 답했다.

또한 학생들이 중학생이 되는 친구들에게 격려를 부탁하자 문 대통령은 "중학교 과정은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인간으로 성장하는 데 매우 중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장래목표가 있을 텐데 목표가 되는 기초도 중학교 때 닦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 공부뿐 아니라 친구들도 사귀고 다양한 경험 많이 해보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설 연휴 첫날인 11일 청와대에서 배우 류준열 씨와 영상통화로 명절 인사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1.2.11/뉴스1


문 대통령은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홍보대사인 류준열 배우(36)와도 통화했다. 두 사람은 2019년 4월26일 'DMZ 평화의 길'을 함께 방문해 솟대에 '평화로 가는 길 이제 시작입니다'라고 쓰인 현판을 걸었다.

문 대통령이 '#용기내 챌린지'에 앞장선 동기를 묻자 류 배우는 "장을 보다 보면 플라스틱 용기가 너무 많이 발생해 여러 가지 고민이 들었는데 어떻게 바꿔볼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용기내 캠페인을 하게 됐다"라며 "어제도 대통령께서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에) 장바구니를 들고 가서, 플라스틱 용기를 가져가서 담아 오시는 모습들을 봤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나도, 아내도 소래포구 어시장 가져가서 거기에 수산물을 담아오니 싱싱하게 보관도 잘되고.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운동이기 때문에 더 많이 확산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고, 류 배우는 "대기업들이나 대형마트가 앞장서서 용기를 줄이고, 세제나 샴푸 등은 리필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줘야 소비자가 동참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류 배우는 2015~2016년 아프리카에서 만난 자연에 감동해 환경을 보존하면서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을지 고민을 하다가 그린피스 활동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류준열 배우님처럼 지명도와 인기가 있는 분들이 그런(환경보호) 활동에 앞장서신다면 사회를 변화시키는 데 영향을 줄 것 같다"라며 "앞으로도 계속 선한 영향력을 발휘해 달라"고 격려했다.

류 배우는 "2050년 탄소배출 제로를 대통령님께서 애써 주셔서 큰 힘이 됐다"라며 "작년 팬데믹 때 모두가 노력해서 방역 선진국으로 전 세계에 모범이 됐는데 마찬가지로 환경보호도 대한민국이 먼저 나서서 첫걸음을 잘 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소연 축구선수(30)와의 통화에서 "활약는이 대단하다. 첼시팀이 영국 여자축구 리그에서 우승을 했는데, 2년 연속 결승에 진출하는데 활약이 컸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지 선수는 "우승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2009년부터 무려 13년간 여자축구 대표팀 대들보 역할을 하고 있다"라며 "개인기가 탁월하고 미드필더인데도 득점력이 있어 별명이 '지메시'라고 하던데"라고 말하자 지 선수는 "20살 때 골을 조금 많이 넣어 '메시'라는 (별명이 생겼다)"고 말하며 웃었다.

문 대통령이 국민께 설 인사를 부탁하자 지 선수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곧 좋은 날이 올 거라고 믿는다"라며 문 대통령에게 "대한민국 국민을 위해 애써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설 연휴 첫날인 11일 청와대에서 뉴질랜드 출신의 안광훈 신부와 영상통화로 명절 인사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1.2.11/뉴스1


유명 헬스트레이너인 방송인 양치승 관장(45)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로 생활체육시설 운영을 중단하고 떡볶이 장사로 임시 전향한 바 있다. 조치 해제 이후에는 다시 헬스장을 운영하고 있다.

양 관장은 "헬스클럽은 피크타임이 8~9시 정도인데 그 시간에 문을 닫다 보니 영업 손실이 크다"라며 "영업제한 시간만 늘려주시면 감사하겠는데 방역조치 때문에 안 되다 보니 빨리 이런 현상이 없어지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그런 면에서도 설 연휴를 잘 보내야겠다. 설 연휴를 잘 마치면 바라시는 대로 영업시간도 더 신축성있게 할 수 있지 않겠나"라며 "우리가 함께 노력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뉴질랜드 출신으로 54년 동안 우리나라에거 빈민운동 등에 헌신한 인정을 받아 지난해 9월 특별공로자로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안광훈 신부(81)에게도 축하를 전했다.

안 신부는 "새해를 맞아 국민 모두가 새로운 마음을 갖고, 새로운 힘을 얻고, 서로 손잡고 동등한 위치에서 해나갔으면 좋겠다"라며 "위아래는 없고, 빈부격차 없이, 남녀노소 똑같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후천성 청각장애인 배우 이소별씨(26)에게 "지난해 광화문 경축식 사회를 봐주셨다"라며 "특히 수어로 애국가를 불러주셨는데 국민께 감동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더 노력해서 빨리 코로나를 극복하고 일반 관중들과 함께 호흡을 함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이소별님 가슴에 품은 꿈을 펼치는데 장애가 걸림돌이 되지 않는, 그런 사회를 빨리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통화는 당초 오전 10시부터 30분간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오전 9시55분부터 60분 동안 진행됐다. 이번 영상통화는 우리 국민이 애용하는 메신저인 카카오톡의 페이스톡 기능을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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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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