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이 진짜 문제인 이유>

지난 금요일. 주요 언론이 앞다퉈 내보낸 기사. 마치 검찰총장이 대단한 인간애(?)를 가진 사람인냥 쌍따옴표로 직접인용까지 해가며 국민의 정서에 맞는, 의롭고 정의로운 사람인 것 처럼 포장했다. 좋아요를 가장 많이 받는 댓글도 "생각이 바른 분 큰일 하실 분"이다.

언뜻보면 그리 보인다. 억울한 일을 당했는데 제대로 처리를 해야지, 총장이 결정을 잘 했다고 평가할 수 있겠지. 그러나 가만히 들여다보면 정반대다. 어떤 사건에 대해 총장이 하라고 하면, ... 그렇게 되는건가? 대단히 큰 이슈도 총장이 덮으라 하면, ... 그렇게 될 수도 있었던건가? 라는 의문이 드는건 나만 그런건가.

꼭 누군가가 수사 지시를 하지 않아도, 살인이면 눈치보지 말고 살인죄로 기소를 해야 하고, 성범죄면 성범죄가 되는 것이 맞다. 반대로 별게 아니면 수십 군데 압수수색해서 조사할 게 아니라 그냥 별게 아닌걸로 하면 되는 일이다. 이렇게 대놓고 수사를 지휘하는데, ... 이게 잘 한 일이라고 보도를 한다는게. ...

한 아이가 그렇게 생을 마감한 사건은 누가봐도 살인죄로 기소를 해야 마땅하다. 초등학생들도 판단할 수 있는 거. 애초에 기소를 잘못해 놓고 마치 대단한 결정이라도 한 것 처럼 포장을 하는 것이 좀처럼 이해가 가질 않는다.

엄밀히 따지면 이번 발언은 명백히 사람 위에 법이 있다는 증거이기도 한데 이런걸 좋다고 신문지상에 온통 도배를 하는 언론, ... 생각이 있는걸까.

함께 만드는 언론, 시민들의 확성기 [딴지 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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