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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딸, 대회에 논문제출해 상까지 받았다...대회 후원사는 또 3M(노트북 기부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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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딸, 대회에 논문제출해 상까지 받았다...대회 후원사는 또 3M(노트북 기부업체)
  • 딴지 USA
  • 승인 2022.05.1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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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공감과 함께 취재하다 밝혀낸 건데, 너무 바빠서 이제서야 글기사로 정리했네요. 처음 나오는 내용이니 널리 공유해주세요. 감사합니다.

<한동훈 딸, 대회에 논문제출해 상까지 받았다...대회 후원사는 또 3M(노트북 기부업체)>

한동훈 법무장관 후보자의 딸(Alex Han,한지윤)이 “단순히 습작성으로 논문을 써왔다”는 한 후보자의 주장과 달리 한 양이 영어논문 대회에 논문을 제출하고 수상까지 한 복수의 이력이 <열린공감TV>의 취재로 확인됐습니다. 한 후보자의 딸이 수상을 한 대회를 후원한 업체는 한 후보자 딸이 운영하는 봉사단체에 노트북을 후원한 업체 한국쓰리엠(3M)인 사실도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단순 스펙쌓기 논란을 너머 한 후보자가 기업으로부터 뇌물을 받아온 것 아니냐는 주장이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열린공감TV> 취재를 종합하면, 한 후보자의 딸은 올해 '한국과학기술지원단'이라는 사단법인의 대회에서 영어논문(Eco-friendly method to prevent contamination of organic crops using Geosmin produced by actinomycetes)을 제출해 금상을 수상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이 논문 역시 대필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과학기술지원단을 설립하고 각종 대회를 후원해온 곳은 업체 3M으로 확인됐습니다. 3M은 한동훈 후보자의 부인의 지인이 이사로 근무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는데 한 후보자가 활동하는 봉사단체가 노트북을 기증할 수 있도록 도운 이력도 있어 논란이 일고 있는 업체입니다.

한국과학기술지원단의 누리집을 보면 이 단체는 2002년부터 활동해온 이력이 있습니다. 3M은 이 단체를 세워 과학 캠프와 각종 영어논문 대회 등을 운영해 온 것으로 보입니다. 주로 국제학교 등 한국의 특수목적고등학교 학생들이 참가해 수상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이 단체의 연락처로 전화를 걸면 해당 단체로는 연결이 안되거나 사무실도 문이 굳게 닫혀 있어 수상한 모습을 비치고 있습니다. 9일 <열린공감TV>취재가 시작될 때만 해도 한 후보자 딸의 수상이력이 누리집에서 확인됐는데 몇시간 뒤 삭제되기도 했습니다.

한 후보자는 "딸이 쓴 논문은 습작용인 수준이고 대학 스펙쌓기용이 아니다"고 밝혔지만, 되레 이 해명은 뇌물 수수 혐의를 강화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한 후보자 딸의 습작용 수준의 논문에 3M쪽은 대회를 열어 수상까지 했기 때문입니다. 3M 쪽은 이날 내내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한편, 한 후보자의 딸은 또다른 단체의 영어논문 대회에서도 수상한 이력이 확인됐습니다. 호비한국본부라는 단체는 2020년 '청소년외교영어에세이대회'를 열었는데 이 대회에서 한 후보자의 딸은 '더청소년문화원장상'을 수상했습니다.

<열린공감TV> 취재에 응한 한 입시전문가는 “특목고 학부모들 사이에서 자녀를 영어논문 경진대회에 참여시키고 이를 이용해 해외대학 등의 스펙쌓기로 이용하고 있다. 한 후보자 딸의 행동은 단순 습작용이 아니라, 대학 진학을 위한 전형적인 스펙쌓기의 일환이다”고 설명했습니다.

허재현 리포액트 대표기자 repoac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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