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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색채와 분위기를 가진 기대작, '구름이 피워낸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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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색채와 분위기를 가진 기대작, '구름이 피워낸 꽃'
  • 딴지 USA
  • 승인 2022.04.01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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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에서 흔히 찾아볼 수 없는 동양풍 사극 작품이 등장했다. 수려한 그림체와 썸네일이 눈을 사로잡은 작품, 바로 '구름이 피워낸 꽃'이다. 대담하고 빠른 전개와 적절한 소재, 그리고 담백하고 깔끔한 설정은 이 작품의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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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극을 보고 있는 왕녀의 시점이다. 그녀는 왕녀라는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궁 안에서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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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왕녀이지만 실제로 그녀들의 격차는 하늘과 땅 차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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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녀임에도 아무도 그녀를 보호해주지도 않고,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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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녀와 부딪친 궁녀가 걱정하자 동료 궁녀가 저런 말을 한다. 궁녀들에게 마저 무시당할정도로 그녀의 위상은 바닥에 있다>

 

 작품의 주인공은 왕녀다. 그러나 궁 안의 모든 사람들에게 무시당하는 왕녀이다. 궁녀였던 생모가 품계도 받지 못하고 산욕열로 절명해 최소한의 비빌 언덕도 없는 왕녀이기 때문이다. 본인도 자신이 무늬만 왕녀라는 것을 알고 있어 자존감이 낮다. 어느날 궁에 화재가 났을 때 그녀가 눈 앞에 쓰러져있는데도 아무도 그녀를 구하지 않는다. 오직 세자와 임금을 찾을 뿐이다. 간신히 목숨을 건졌으나 화재로 인해 발목을 다친 주인공은 약재를 구하기 위해 약재방에 갔다가 우연히 도운이라는 소년을 만나게 된다. 그를 통해 그녀는 글을 배운다.

 

 도운은 머리가 좋고 치밀하고 대단한 능력을 갖고 있지만 배경이 보잘 것 없다. 그는 자신의 약점을 알고 있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왕녀에게 접근한다. 그러나 속으로는 왕녀를 아끼는 듯한 모습도 몇 번이나 보여준다. 그렇게 도운과의 인연을 통해 왕녀는 천천히 한 명의 왕족으로서 성장해 나간다. 왕녀는 지금까지 교육받을 기회가 없었을 뿐이지 두루두루 많은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 글을 익힌지 며칠만에 도운을 이름을 삐뚤빼뚤 써내고 검무를 배운지 몇 달만에 몇년 간 도운 아래서 공부한 도운의 동생 도결의 실력을 뛰어넘는다.(재능충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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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궁안에서 유일하게 주인공을 존중해주는 몇 안되는 인물 중 한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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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자와 그의 호위무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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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이가 바로 도운, 왕녀의 스승이자 훗날 지아비가 되기로 약속한 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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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운은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왕녀에게 혼인을 청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왕녀는 유일하게 자신에게 손을 내밀어준 도운에게 감사했다>

 

 

 이 작품은 전개가 상당히 빠른 편이라 도운과 왕녀가 성장한 모습을 금방 볼 수 있다. 그렇기에 즐겁다. 특히 도운이란 캐릭터가 매력적이다. 매우 이성적이고 계획적이며 약간의 소시오패스 성향까지 보이는 인물이면서 배경이 부족한 자신의 처지를 알고 왕가와 연을 갖기 위해 의도적으로 소외된 홍련에게 접근하는 모습, 오랜 시간을 들여 신뢰를 쌓으며 그녀를 진정한 왕녀로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 등 냉소적인 츤데레라고나 할까나. 동생인 도결의 말에 따르면 그는 태어났을 때부터 너무나도 뛰어나 모든 방면에서 완벽했다고 한다. 이미 궁궐에는 모든 분야에서 뛰어난 희대의 천재로 소문이 나있는 걸로 되어 있다. 국왕이 그의 소문을 익히 들었을 정도로 그 명성이 자자한 듯 하다. 학문, 검무, 그림 등 심지어는 정치적인 면에서도 두각을 보인다. 그의 이런 냉소적인 면에도 불구하고 왕녀인 홍련을 향한 비뚤어진 애정이라던가 자신만의 속마음도 의미심장하게 언급이 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의 갭이 묘하게 사람 마음을 자극한다.

 이 작품은 아직 충분히 많은 화수가 쌓이지는 않았으며 전개상으로 많은 이야기가 남아있다. 위에서 소개한 어린 시절의 이야기는 말 그대로 발단에 불과하다. 앞으로가 매우 기대되는 작품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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