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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운이 피워낸 붉은 연꽃 [구름이 피워낸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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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운이 피워낸 붉은 연꽃 [구름이 피워낸 꽃]
  • 딴지 USA
  • 승인 2022.03.17 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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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과 궁녀 사이에 태어난 왕녀 홍련. 홍련의 어머니는 정식 품계를 받기 전 홍련을 낳고 죽어버렸고, 그 때문에 홍련은 제대로 된 사랑도, 교육도 받지 못하고 궁녀들에게까지 무시당하며 궁에서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히 지내며 살아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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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궁에 큰 불이 났고, 홍련은 넘어져 발목에 부상을 입게 된다. 홍련은 불길 속에서 도움을 요청하지만 병사들은 홍련을 신경 쓰지 않고 국왕과 세자만 찾아 나서고 이를 본 홍련은 자신의 처지에 대해 한탄하며 더 높은 곳에 올라가고 싶어 한다. 이 때. 세자의 호위무사인 백한이 홍련을 구하게 되고 홍련과 호위무사 모두 다치지만 결국 불길 속을 무사히 빠져나온다.

 

쓰라린 발목을 치료하고 도움을 준 호위무사에게 감사인사를 표하기 위해 내의원으로 간 홍련은 평소와 같은 천대를 받으며 약을 얻지 못했고, 결국 몰래 약을 훔치러 약재방에 가게 된다. 하지만 글을 읽을 줄 모르는 홍련은 원하는 약재를 찾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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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 우연한 양도운의 도움으로 약재를 찾게 되고 모두에게 무시당해 글을 배울 수 없었다는 홍련의 변명에 양도운은 이렇게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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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운은 남는 시간을 이용해 홍련에게 글을 가르쳐주지만 아버지가 고향인 남주로 내려가면서 이제는 볼 수 없다고 홍련에게 말한다. 홍련은 이에 슬퍼하며 자신의 곁에 있어주길 원했고 도운은 그런 홍련에게 자신과 혼인해달라고 요청한다. 하지만 단호하게 시시한 사랑놀음이 아닌 서로 원하는 것을 주고받기 위한 계약이라고 선을 긋는다. 도운에게 호감이 있는 홍련은 그 말에 슬퍼하지만 도운을 계속 볼 수 있다는 이야기에 이를 승낙하게 된다. 도운은 사람이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계약 중 하나인 혼인을 시시한 사랑놀음에 사용하긴 너무 아깝지 않냐며, 이렇게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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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 피워낸 꽃>은 반쪽짜리지만 고귀한 혈통을 가지고 있는 홍련과 혈통 외의 모든 것을 가진 도운, 과거 홍련과 비슷한 경험을 한 호위무사 백한 사이의 미묘한 감정과 일어나는 사건들을 다룬 웹툰이다. 맨 처음의 홍련은 아무것도 못하는 힘없는 왕녀였지만 도운의 도움을 받아 점차 성장하며 훌륭한 군주가 되어나간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홍련은 감정에 무뎌지고 타인의 불행과 아픔에 무감각해지며 도운에게 가지고 있었던 호감도 없어지게 된다. 이런 일련의 성장과정 속에서 홍련과 도운, 그리고 백한의 관계에 초점을 둔다면 이 웹툰을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오랜만에 네이버에 올라온 사극 웹툰인 만큼 사극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또, 흔한 일본 만화식 그림체가 아니라 사극에 정말 잘 어울리는 그림체와 표현, 대사 등이 이 웹툰에 몰입하는것에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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