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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김명신, 쥴리), 윤석열 구하려 불펜에서 몸을 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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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김명신, 쥴리), 윤석열 구하려 불펜에서 몸을 풀다
  • 딴지 USA
  • 승인 2021.10.19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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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불펜에서 몸을 풀다>

손바닥 王에 항문침, 차원을 넘나든다는 천공스승까지. 추락하던 윤석열이 갑자기 특유의 능글맞음으로 국짐경선토론을 무난히 통과했다.

하루 전 10월 14일, 김건희가 애교머리 자르고 등판 채비에 나선다는 중앙일보 보도 직후의 일이다.

볼케이노 클럽 출입 의혹, 양재택 검사와 불륜, 아크로비스타 성상납 의혹, 장모 구속, 코바나컨텐츠 협찬 지원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의혹, member Yuji 짝퉁논문, 최근 미신중독 의혹까지 그야말로 끝없는 논란을 낳아 윤석열 침몰의 1등공신인 나이스 건희는 지금 왜 등판하는가.

1. 벼랑 끝에 몰린 윤석열

대장동 수사를 연일 부르짖으며 책상을 탕탕 두드리는 윤석열은 실제로는 벼랑 끝에 내몰려 아슬아슬한 곡예를 하고 있다. 그는 유력 대선주자는 커녕 보수정치의 456번이다.

구설수와 엽기행각으로 예능무대를 장악한 윤석열은 10월 6일 여론조사 결과 20대 지지율이 2.9%까지 곤두박질쳤다. 특정세대 지지율이 5% 이하면 5개월 뒤 대선은 끝났다고 봐야 한다. 이제 청년들에게 윤석열의 라이벌은 이재명이 아니라 허경영이다.

그것도 불과 등판 3개월만에. 사상최초다. 그 좋은 판을 이렇게 말아먹는 것도 능력이라면 능력이다.

거기다가 본인을 죄어오는 고발사주 수사와 대검문건, 그리고 김건희의 출석가능성까지. 국짐은 윤석열 구속가능성을 비중있게 대비해야할 상황으로 내몰렸다.

이렇게 망쳐먹고도 윤석열이 아직 버티는 것은 전적으로 조중동의 힘이다.

2. 침몰의 원인은 쥴리

이 모든 사태는 불과 3개월 만에 일어났다. 그리고 그 출발점은 바로 라마다 르네상스 호텔 지하 볼케이노 클럽의 쥴리였다. 거기서 양재택이 나왔고 김명신이 나왔으며 삼부토건과 조남욱, 최은순, 가락동 대련아파트, 아크로비스타, 코바나컨텐츠가 줄줄이 엮여나왔다. <부인구설수로 낙마한 대선후보> 타이틀을 최초로 달기 직전이다. 결자해지. 그렇다. 일을 망친 김건희가 직접 풀어야 한다.

게다가 윤석열을 보라. 자기 문제 하나 앞가림 못해서 손바닥에 王을 쓰고 있다. 그는 김건희 의혹을 풀어낼 역량이 없다.

윤석열이 부인의혹을 대처하는 태도를 보라. "잘 모른다"다. 아니, 자기 부인 의혹도 모르쇠하는 졸장부가 어찌 나라를 맡겠다는 것인가.

결국 대호 프로젝트이건 뭐건 간에 그들은 최근 며칠 사이에 그들 대선레이스를 전반적으로 조정한 느낌이다.

1. 언론은 전력을 다해 대장동으로 이재명을 묶는다.

2. 국힘은 경선에서 윤석열을 전폭적으로 밀어준다.

3. 검찰은 윤석열 수사를 어떻게든 물타기한다.

4. 김건희가 등판해서 이미지 변신을 꾀한다.

5. 흐름이 적폐에게 한 번은 넘어온다. 그 때 뒤집고 대세론으로 버틴다.

이 정도로 판이 정리되었다면 윤석열도 십년묵은 체증이 내려가지 않을까, 토론이 막 즐거웠을 수도 있다. 단순해서 얼굴에 다 드러난다.

하지만 생각해보자.

저들이 그 어떤 꿍꿍이 속을 펼치더라도 그 몰골만 더 한심해질 뿐이다. 토론회 한번 잘했다고 발전한 건 아니다. 쩍벌 하나 못 고치는 위인이 토론실력을 고칠 수는 없다. 나이 60에 사람이 갑자기 변하기는 어렵다. 윤석열은 기획된 이미지다. 그렇게 보는 게 맞지 않겠나. 홍준표도 얼마나 속이 쓰렸던지 얼굴이 반쪽이 되었다.

3. 사생결단 김건희

저들은 바로 김건희를 털털하고 수더분하게 재포장해서 이미지 재구성을 꾀한다.

김건희도 모친따라 감옥갈 지 몰라 미신중독 걸릴 판이다. 지금은 찬밥 더운밥을 가릴 때가 아니다.

김건희는 최소한의 절제된 노출로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여론을 살피며 노출빈도를 조절하리라. 이제 조만간 뉴스버스나 여러 언론에서 김건희 인터뷰가 이어질지도 모른다.

4. 나이스 쥴리

하지만 김건희는 정치인이 아니다. 무속에 빠진 자는 우아할 수가 없다. 수더분한 이미지는 싸게 보일 수 있다.

김건희가 능글맞게 본인 의혹을 회피할수록 사람들은 쥴리를 떠올릴 수밖에 없다. 쥴리에 대한 그간 증언과 쥴리 목격담을 김건희에 비춰보리라. 쥴리의 심증만 더 굳어진다.

그가 어리숙하게 의혹을 못 피하면 조중동이 그를 집중지원할 것이다. 이땐 뉴미디어의 역할이 중요해진다. 어쨌거나 쥴리 이미지를 지워야하니 어리숙하게 세팅될 수 있는데 김건희가 과연 그걸 인내할 수 있을지.

김건희는 애교머리를 자르며 무엇을 다짐할까. 국모의 사주를 굳게 믿는 건지, 일단 구속만은 면해보자는 건지 알 수 없다.

그가 본인에게 제기되는 여러 의혹들을 잘 해결하기 바란다. 나이스 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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