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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작 "기생충" 의 탄생.. 정권교체의 공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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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작 "기생충" 의 탄생.. 정권교체의 공로
  • 딴지 USA
  • 승인 2020.02.1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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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솔직히 말하면 난 영화 기생충을 편하게 보지 못했다. 나 자신이 그렇게 찢어지게 가난하게 살았기 때문이다. 영화에 나오는 반지하방보다 더한 지하 방에도 살아봤다. 영화 기생충에게 공감하지 못하는 게 아니라 지나치게, 너무 살떨리게 공감해서 영화를 보는 내내 속이 뒤틀렸다. 까놓고 말해서 내 얘기 같았다. 아찔한 장면마다 나도 그런 선택들을 할 수 있었다는 생각에 몸서리가 쳐졌다.

물론 그런 개인적인 불편함은 제쳐놓고, 이 영화가 매우! 잘 만들어진 명작이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나같이 없이 자란 사람들을 아프게 하려는 의도로 만든 영화가 아니란 건 분명하니까. 그런 면에서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4개부문 수상을 크게 반기고, 축하하고, 또 '자축'한다.

2. 우리가 영화 기생충에 관련해서 간과해선 안되는 한 가지 진실, 이 세계적이고 위대한 영화가 만들어질 수 있었던 데에는 우리가 정권교체를 이루어낸 덕분이 크다는 점이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봉준호 감독과 주연 송강호부터가 이명박, 박근혜 정권 동안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올라 집중 견제를 당한 것은 물론이고, 이 영화에 투자한 CJ그룹과 오늘 시상식에 함께 오르기도 한 CJ 이미경 부회장 역시도 블랙리스트에 올라 사실상 미국으로 쫓겨갔었단다.

영화 제작의 세 주역이 모두 박근혜 정권의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거다. 즉 이 영화는 정권교체가 아니었다면 만들어질 수도 없었을 가능성이 상당했다. 영화의 내용만 봐도, 박근혜정권이 오냐오냐 용인했을 내용도 아니다. 박근혜정권이었다면 제작 단계에서 온갖 직간접적인 방법으로 방해가 들어갔을 가능성도 컸다고 본다.

최근 수년 사이 세계 시장에서 대한민국의 국격이 크게 성장한 일들에는, 이렇게 알게 모르게 우리가 그 추운 겨울날 촛불을 들고 외쳐 이뤄낸 정권교체의 덕이 숨어 있다. 우리 국민들 스스로의 공로도 충분히 인식하면서 자축해야 더욱 더 제대로 즐거워할 수 있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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