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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노니아
무식한 설교자들, 무지한 청중들
 회원_406105
 2020-08-22 09:37:58  |   조회: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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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친 한 분이 요즘 어느 선교단체에서 40일 기도회를 주관하면서, 한 설교자가 구약성경에 나오는 다니엘의 예를 들며, '다니엘이 예배금지 명령에도 불구하고 예배를 사수했듯 한국교회도 정부의 예배금지 조치에 순응하면 안 된다고 주장'하였다 소개하여, 그 설교의 몇 가지 문제점을 지적하고자 합니다.

첫째, 다니엘이 직면한 신앙 위기의 본질은 우상숭배 문제이지, 전염력과 치사율이 높은 바이러스와의 싸움이 아니었음.

둘째, 페르시아 정부가 예배 행위를 금지하였을 때, 다니엘은 모여서 예배 드리지 않고 '혼자' 기도했음.

셋째, 문재인 정부는 신앙행위를 금한 적이 결코 없음, 다만 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되는 기간 동안 '일시적으로' '모이지' 말아달라는 것임.

넷째, 다니엘은 단 한 번도 반정부 투쟁을 한 적이 없음, 오히려 그는 바빌로니아와 페르시아 정부의 요직에 진출하여 국정에 적극적으로 협조함.

이렇듯 가장 기본적인 사실관계만 따져봐도 그 설교자의 말은 오류가 가득합니다.

그런데 이런 식의 잘못된 설교를 아무렇지도 않게 행하는 설교자가 지천에 널려 있고, 또 별 생각없이 이런 설교에 아멘으로 열광하는 신도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 결과 한국 개신교가 반지성주의의 온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참으로 가슴 아픈 일입니다.

 

출처:https://www.facebook.com/permalink.php?story_fbid=3269778573115858&id=100002512424962

2020-08-22 09:3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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