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기 좋아하는 5학년 여아고 ADHD 에요. 지금까지는 그럭저럭 적정선을 지켰다고 생각하는데요. 지난 12월 남편이 건강 문제로 수술을 했어요. 윈터 브레이크때 집에만 있게 됐는데 그때 아이패드를 밤 늦게까지 하고 놀더라고요. 이제 어느정도 컸고 친구들도 그 시간에 같이 논다고 항의해서 브레이크때 잠시 두자 하고 내버려뒀더니 새벽 1,2시까지 하고 늦게 자서 아침 에 늦게 일어나요. 나중에는 10시쯤 재웠더니 밤에 몰래 일어나서 게임하고 또 늦게 자고 그랬어요. 이게 1월에 개학이 되고도 학교 갔다오면 숙제도 안하고 게임만 하고 밤에 몰래 게임하고 해서 아이패드를 압수했어요. 평일에는 안하고 주말 에만 준다고요. 그런데 약속을 어기고 밤에 스쿨 아이패드로 유투브를 보더라고요. 아이에게 실망해서 야단을 쳤는데 그 날 학교에서 연락을 받았어요.
아이가 자해(?)에 관한 검색을 하는 게 감지됐대요. 놀라서 확인해보니 “엄마가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 나도 엄마를 그만 사랑해야 하나?” “말하지 말고 방에 있으라는 게 말이 돼?” “혼자 있지 않 은데 외로워” “엄마를 미워하는 게 장상일까“ 이런 걸 검색했더라구요.
남편 병수발에 아이들 케어에 직장에 혼자 하느라고 너무 힘들어요. 주변에 도와줄 가족이나 친구도 없고요. 이 와중에 작은 아이에게 더 신경을 써야 하는데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오늘도 제가 말을 안하니까 넷플릭스만 다섯시간 넘게 보고 있어요. 학교 갔다와서 숙제도 안하고 계속 그것만 보고 있는 거에요. 숙제 했니? 물어보면 그건 그거대로 짜증내고, 리마인드 안해주면 저러고 있고, 지적하면 자기를 안사랑하네 어쩌네.. 이걸 보고 제가 어떻게 반응하고 접근하는 게 좋을까요?
아이가 아직 어리니 스스로 조절하기 쉽지 않을거예요. 어른도 힘든데..
그나마 효과 있는건 무언가 다른 흥미로운 활동을 하는건데..다른 가족도 돌보시고 직장일에 그것도 쉽지 않을거 같아
요.
우선 원글님 많이 힘드셨겠어요.. 토닥 토닥...
아이를 혼내는건 답이 아닌걸 경험 했으니 혼내기 보다는 좀 다른 방법으로 분위기를 바꿔 봐야 할거 같아요.
체력적으로 힘드시면 누군가(가족,친지말고 가사 도우미?)의 도움을 받으시고 좀 더 아이와 보내는 시간을 갖도록 하면
어떨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