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용여가 결혼 후 성격이 바뀐 이유를 고백했다.
26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배우 선우용여가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이날 선우용여는 특유의 속사포 화법을 언급하며 "성격이 결혼하면서 이렇게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특히 "남편이 (1960년대 당시) 1750만 원의 지인 빚을 갚아주기로 했다. 그런데 그 어음을 안 갚아서 결혼식 당일 남편이 구속된 거다"라고 솔직히 전했다. 이어 "신문사에서도 오고 난리가 났다. 그 날은 결국 못했으니까 다시 결혼식을 올렸다"라고 덧붙였다.
선우용여는 "남편이 그 일로 전재산을 빼앗겼다. 2만 평이 넘는 서울 땅까지 빼앗겨서 그 재판만 18년동안 했다. 그때부터 내가 일을 열심히 했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1969년 당시를 떠올리며 "집을 100만 원이면 살 수 있었다. 그런데 남편이 가진 돈을 다 넣은 거다. '남편이 나와 결혼해서 저렇게 됐구나' 싶어서 열심히 일하자 했다. 그때부터 통장이고 뭐고 다 남편 줬다"라고 고백했다.
아울러 "그때는 당장 살 집이 없었다. 친정엄마한테도 말을 못했다. 내가 좋아서 결혼을 했지 않냐. '나만 집이 없구나' 싶더라"라고 전하며 울컥했다.
선우용여는 "(당시 나이) 25살이었는데 서울 한 분양사를 찾아갔다. '지금 200만 원밖에 없는데 나머지 50만 원은 1년 안에 갚겠다' 해서 40평대 아파트를 분양 받았다. 그 집이 7개월만에 800만 원이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때 용기가 생기더라. 나도 모르게 (성격이) 활발해졌고, 일과 (살림을) 병행하면서 집을 보러 다녔다. 열심히 살다 보니까 뭐든지 급해지더라"라면서 성격이 변한 이유를 털어놔 눈길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