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만드는 언론, 시민들의 확성기 [딴지 USA]
정치/시사
서지현 검사,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회원_158272
 2022-05-19 05:04:04  |   조회: 110
첨부파일 : -

오후 4시 위원회 회의를 위한 출장길에 내일자로 성남지청으로 출근하라는 통보를 받고 많은 생각들이 스쳤지만, 이렇게 짐쌀 시간도 안주고 모욕적인 복귀 통보를 하는 것의 의미가 명확하여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맡고있던 TF팀 마무리가 안되었고, 자문위원은 3개월, 전문위원은 5개월이나 임기가 남았는데....하는 한가지 아쉬움만 있을뿐,

예상했던 대로이고, 전 정권에서도 4년동안 부부장인채로 정식발령도 못받는 등 인사를 잘 받은 적은 없고, 끊임없는 나가라는 직설적 요구와 광기어린 음해와 2차 가해에 무방비하게 노출되어 온터라, 큰 서운함은 없습니다.

'법과 제도를 만들어야 제대로 가해자를 처벌하고 피해자를 보호할수 있으니, 어떻게든 성범죄종합대책은 만들어놓고 나가야지' 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견뎌냈던 치욕과 침묵의 시간들이 스쳐가지만,

많은 분들 도움으로 성범죄종합대책 Ver.1이라도 만들어놓고 나올수 있으니, 대한민국 검사로서 그토록 간절히 원했지만 검찰청에서 법정에서 결코 세우지 못했던 정의에 이렇게라도 조금이나마 다가가고 끝낼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마음입니다.

검사로 산게 18년...미투 이후 4년...

후련한 마음이 큰걸보니

되도록이면 의연하게 보이고 싶었지만

쉽지 않았나봅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https://www.facebook.com/jihyun.seo.313/posts/5073981439323966

2022-05-19 05:04:04
47.34.184.39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 10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인기 정치/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