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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 교육
아이 마음 읽어주기
 회원_108705
 2021-03-05 03:31:23  |   조회: 122
첨부파일 : -

안녕하세요~ 3,4살 연년생 아이 키우는 엄마에요. 첫째만 있을 때는 아이 마음을 잘 헤아려주고, 떼를 쓰면 왜 쓰는지, 지금 무엇이 필요한지 잘 캐치가 됬는데 연년생 육아에 맞벌이 하고... 이 코로나 시즌을 지나다보니 저도 많이 지쳐서 아이를 많이 들여다보지 못한것 같네요. 그래서인지, 순둥순둥 첫째아이가 요즘 폭발을 하고 있는데요. 적절하게 대응하고 싶은데... 저도 지친다는 이유로, 또 어디서 부터 잘못된건지(?) 모르겠어서 어떻게 맘을 헤아려주고 대처를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몇가지 상황 보시고 조언 부탁드려요. 오늘 아침에 있던 일에요

1. 일어나면 아이들이 제일 먼저 우유를 먹어요. 남편이 일어나서 컵에 우유를 담고 있는데, 첫째가 와서는 노란컵, 파랑 뚜껑, 초록 빨대! 라고 요구해요. 노란컵 파랑뚜껑은 줬는데, 초록 빨대가 마침 떨어져서, 초록 빨대가 없어서 오늘은 노란빨대로 먹어야겠다, 하고 노란 빨대 를 꽂아서 줘요. 노란 빨대를 꽂는 그 순간부터 난리가 나요.. ㅠㅠ 노란빨대 아니야! 하면서 우유컵을 던지고 자기 분에 못이겨서 떼를 쓰다 가 냉장고에 머리도 박고 동생을 치기도 하고... 그러면 상황이 더 고조가 되요. 제 반응은 처음에는 좋게 좋게 "오늘은 노란 빨대가 없어서 초록빨대로 먹자 다음에 빨대 더 사올게" "노란빨대가 먹고 싶었구나 노란 빨대가 없어서 어쩌지" 이정도로 반응하고요... 저도 폭발할때는 "니맘대로 다 할수는 없어! 그럼 우유 먹지마. 방에 가서 생각해보고 이거 먹고 싶으면 나와" 이렇게 하고요.

2. 아침에 일어나서 로보트 (10개이상)을 나열해 놓고 놀아요. 둘째가 좀 커서는 첫째가 놀고 있으면 장난감을 자꾸 가져가고 그래서 첫째 가 그런 부분에 있어 크게 반응을 해요. 저도 둘째를 저지하고요. 오늘도 동생이 그 중에 하나를 가져갔고, 첫째는 가져가면 안돼!!!!!!!하고 소리쳤고, 둘째는 그럼 첫째를 때리면서 안뺏기려고 발버둥쳐요. 첫째는 피하지않고 그걸 다 맞으며 참다가(?) 갑자기 폭발하면서 손으로 때리다가 막 휘두루다가 발길질하다가 올라타서 깨물어요. 둘째에게는 남이 놀던 것을 그냥 가져가면 안된다, 하고 싶으면 가지고 놀아도 되는지 물어봐야한다, 형이 다 하면 Take Turn하자고 해라 등으로 계속 알려주고 있구요. 첫째에게는 둘째가 함부로 가져가서 속상했겠다 ~ 라고 시작하지만 떼쓰고 그러다보면 저도 화가나서 10개 넘게 있는데 그거 하나 주면 안되냐고 제가 꾸짖게 되네요. 그럼 그럴수없다고 소리치고 몸부림 치다가... 제가 잠시 머리 식히려고 떠났다가 돌아와보니 동생한테 몇개주고 같이 놀더라고요.. ㅠ 애들이 이렇게 싸우는 게 일반적인건지... (제가 너무 평화를 원하나요?ㅠㅠ)

3. 학교가서 먹을 점심을 준비했는데, 그걸 아침에 먹겠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이건 학교가서 먹을려고 준비한거야~ 이따가 가서 먹 어. 하면 또 뒤집어 지면서 지금먹을거야!!!!!!지금 먹어야돼! 하고 몸부림치며 떼를 써요... 근데 또 진정을 금방하는 편이에요. 떼 쓰는걸 좀 거리두고 지켜봐주면 스스로 진정하고 받아들이는? 아이거든요. 근데 꼭 그렇게 악을 한번 써야 화가 풀리는지..맘속에 뭔가 화? 엄마아빠 는 자기가 원하는걸 안들어준다? 이런게 있는건지... 맘을 알아주고 헤아려주고 싶은데, 계속 같은 상황이 아침 눈뚜는 순간부터 반복되다 보니 저도 지치고, 생각하고싶지조차 않아요.

선배육아맘들의 도움 기다립니다!!

2021-03-05 03:3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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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_143631 2021-03-05 03:31:28
우유컵 던지면 키친타올 주고 닦으라고 하고 그날 우유는 못먹는거예요 행동 할수 있지만 그에 따른 결과가 있음
을 알려주는거죠. 화내거나 소리지르지 않고 무표정하게 단조로운 톤으로 말하는거 몇번 하면 아이가 깨닫더라
구요.
둘이 싸우면 둘다에게 페널티를 줘요 장난감 치우고 각자 3분 타임아웃 이런식으로요 평화롭게 놀거 아니면 각
각 놀도록.. 첫째 둘째 형동생 이렇게 프레임하지 마시고 걍 쌍둥이처럼 대하세요 연년생이라 형이니까 참아라
양보해라 안통해요.
중요한건 엄마가 화내지 않고 룰을 알려주는것 룰 지키지 않으면 가차없이 대하는것 일관된 태도가 중요합니
다... 홧팅

회원_994067 2021-03-05 03:31:35
어머니가 공감능력은 있으신데 discipline이 없으시네요... 우유컵 던지고 소리지르는 애한테 "노란빨대가 먹고
싶었구나~~" 하시는건 자연스러운 반응이 아닌것 같구요 아이도 배울건 배워야하니, 원글님이 폭발할 때 하시
는 멘트들을 공감멘트 뒤에 붙이시면 될것 같아요. 뒤집어지는 애한테 "너가 노란빨대 원하는건 나도 알아. 나도
무척 주고 싶지만 집에 없어. 다른 빨대로 먹을래 아니면 오늘은 안 마실래? 너가 선택해."
"그리고 원하는 물건이 집에 없다고 우유를 던지면 안되는거야. 다음에 엄마 마트갈 때 노란빨대 사오라고 꼭 얘
기해. 사올테니"

회원_853048 2021-03-05 03:31:39
샌드위치를 지금 먹으면 도시락을 가져갈 수도 없어. 이따 굶을거란 얘기지? 그럼 오늘은 도시락없이 학교가야
겠네" 라고 하면 애가 고집을 꺾지는 않고 먹는 시늉이라도 할거에요. 그때 어머니가 아이한테 한번 기회를 더 주
실 수 있을듯요. "그냥 지금은 조금 맛만 보고 학교가서 마저 먹을래?" 물어보면 애가 오케이할것 같아요. 한입
베어먹은 샌드위치 도시락으로 가져가면 좀 어떠나요
형제끼리 싸우는 건... 저같으면 폭력만 좀 강하게 얘기할 것 같고. 첫째가 지혜롭게 장난감을 돌려받는 법을 가
르칠 것 같아요. 몸으로 힘으로 뺏기보다 "돌려줘라고 세번 얘기하고 그래도 안주면 엄마한테 도움 요청하라" 라
든지. 니 물건인 것은 맞지만 동생이 좀 빌려달라고 물어볼 땐 빌려주는 것도 좋겠다. 가르치시고 동생한테도 형
한테 "물어보고" 가져가라고 교육시키고... 육탄전은 안하도록 교육시키는 것이 학교에서도 잘 지내는 법 아닑가

회원_823448 2021-03-05 03:31:48
저는 어린 아가 키우는 아동심리 하는 사람인데요. 제가 한 때 애들 출생순위/질투연구를 한 적이 있는데, 아이마
다 다르겠지만 이론적으로는 만 4세가 되어야 동생의 존재를 인정할 줄 안다고 해요. 질투심을 기본적으로 갖고
태어나는데 그걸 누를 수 있는 지적 능력이 그 때가 되어서야 나오는거죠. 그래서 연년생들에게 특히 이런 관계
가 많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어요. 우선은 원글님이 아이들 아이의 마음에 공감을 잘 하고 계신 것 같고 좋은 엄마
가 되려고 많이 노력하시는 것 같아요^^ 저는 한 가지, 둘째가 태어난 이후로 첫째에게 어떻게 대해주셨는지가
궁금해요. 옛날 어른들처럼 형이니깐 양보해라 라든지, 그런 말은 사실 안 하는 게 좋구요. 둘째 태어나서 병원에
서 데려오는 날에도 첫째에게 선물을 준다든지 해서 그동안 너에게 주었던 사랑을 둘째에게 나눠주는 게 아니라
똑같이 1:1로 줄거다..라는 걸 인지시켜 주는 게 중요하더라구요. 혹시 동생으로 인해 부모의 사랑을 뺏긴다고

회원_778043 2021-03-05 03:32:02
사랑을 뺏긴다고 생각하는 게 아닌가 싶은데, 만약 그렇다면 표시나게 첫째를 더 이뻐해 주세요. 동생이 주는 선물이라고 하면서 선물도 사주시구요.^^

회원_941366 2021-03-05 03:32:12
저도 덧붙이자면, 원글님이 아이의 마음읽기를 잘 해주고 싶고 아이가 성질내고 뒤집어 지는 상황을 좀 줄여보고
싶어하시는것 같아요.
그러시면 아이가 화낼 만한 상황이 안생기도록 미리 상황을 컨트롤 해보시는게 좋겠어요. 엄마가 모든 상황을 간
섭하고 조절할 수는 없지만 지금 시기에 이런 화내는 습관같은게 일시적인 것일 수 있거든요. 이 시기를 잘 지나
면 아이가 다시 순둥순둥으로 돌아올 수도 있고요.
1번상황, 아이에게 선택권을 주시긴 하는데 아이가 선택한걸 다 못해주는 경우가 생겨서 문제가 되잖아요. 아이
에게 아예 처음부터 모든걸 다 고르게 해주세요. 컵, 뚜껑, 빨대를 다 꺼내놓고 아이가 직접 자기 손으로 선택하
게 하는거요. 본인이 직접 선택하게 해줬는데도 없는걸 만들어 내라고 떼를 쓰려고 하면, 저같은 경우는 (좋은 방
법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제가 먼저 선수를 쳐서 오버를 해요. "앗!! 초록 빨대가 없네! 큰일났다. 어떡하지? 엄
마가 어서 가서 사와야 겠

회원_131923 2021-03-05 03:32:31
제가 먼저 선수를 쳐서 오버를 해요. "앗!! 초록 빨대가 없네! 큰일났다. 어떡하지? 엄
마가 어서 가서 사와야 겠다. 어떡해 우리 XX 우유 마셔야 되는데 초록빨대가 없네 ㅠㅠ 아이 속상해라~~" 막 이
렇게 오버해서 얘기하면 아이는 가만 듣고 있다가 자기도 같이 화를 내기 보다는 엄마를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들면서 다른 색깔 빨대도 괜찮다고 얘기할거예요.
3번 상황도 비슷한거예요. 엄마가 안돼라고 하지만 말고 점심때 먹을거 그냥 미리 먼저 먹게 해주세요. 점심 좀
적게 싸가도 되고 다른거 섞어 싸주셔도 되고... 제 9살딸도 점심도시락을 아침에 꼭 한숟가락씩 맛보고 가요 ㅋ
ㅋ 냄새 맡으면 먹고 싶나봐요. 별 큰일 아니지 않나요? 점심을 아침에 먹건 아침에 먹을걸 점심에 먹건~ 편하게
~ 아이에게 넘 스트릭하게 하지 마시고요

회원_366171 2021-03-05 03:32:36
2번. 형제간 싸우는건 원래 그런거긴 한데요. 폭력은 좀 막아주셔야죠. 전 아들둘은 안키워봐서 잘은 모르는데
아들들은 그렇게 서로 때리면서 크나요? 그래도 폭력은 안된다 계속 강조해 주시고요.. 장난감 갖고 싸우는건 어
쩔 수 없어요 맨날 싸워요~ㅠㅠ 웬수같이 싸우다 또 좋다고 같이 붙어 놀고^^
맨날 똑같은 상황 반복되고 지치는거 저도 알아요. 저희 딸도 그랬고 얘는 한번 울면 1시간씩 울었어요 온집안이
떠나가게요. 체력도 좋지...
크면서 나아지니 희망 가지시고^^ 그리고 문제 상황이 최대한 안생기도록 미리 아이 감정상태를 잘 살피시고
요.

회원_618788 2021-03-05 03:32:45
중요한건 아이가 화를 내고 울고 뒤집어진 다음에는 어떤걸로도 수습이 안돼요. 그때는 이미 아이의 머릿속이 까
매져서 아무 소리도 안들리고 모든 화를 다 끄집에 낼 때까지 기다려 주는 수 밖에 없거든요. 그 나이때가 그렇다
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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