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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색다른 로맨스 판타지물이 등장했다. 일명 '저승로맨스판타지 학원물', Croissant 작가의 '고교생을 환불해 주세요'다.
- 모태솔로로 19년을 살면서 하라는 공부만 죽어라 한 고등학생 아루. 아루는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에 가 CC가 된 사촌언니를 좀 본받아 보라면서 잔뜩 혼나고 만다. 항상 엄마에게 비교와 대학가면 '모쏠탈출'이라는 말도 안되는 응원을 받으면서 지낸 아루. 엄마는 대학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고, 아루의 앞에 나타나는 모든 것들이 커플인 채로 나타난다. 심지어 잠자리마저.
- 아루는 다음 날 학교에 지각할 위기에 처한다. 양말을 짝짝이로 신었음에도 그대로 나와 달리는 아루. 신호등을 건너지 못하면 지각할 것이 뻔해, 힘껏 달려 신호등을 건너려고 하는 순간, 아루가 인스타스타에서 좋아하는 훈남인 류건을 만나게 된다. 말 그대로 성덕이 된 아루. 정신이 빠져 있다가 류건이 위험하다고 외치는 것을 듣지 못하고, 그대로 차에 치이고 마는데...
- 아루가 정신을 차리고 보니, 사람들은 모여 웅성거리고 있고 자동차에선 연기가 나고 있었다. 사고가 났나 싶어 가까이 가서 현장을 관찰한 아루는, 사고 자리에 누워 있는 자신의 몸을 발견한다. 그리고는 자신이 죽었다는 걸 깨닫는다.
- 우연이라고 할지, 불행이라고 해야 할 지 아루를 들이받은 차에는 아이돌 데뷔를 앞두고 있었던 7년 차 연습생 세휘, 대표의 조카라는 이유로 갑자기 세휘의 그룹에 참여해 의욕도 노력도 보이지 않고 센터를 차지한 마리가 타고 있었고 두 사람 또한 교통사고 때문에 죽고 만다. 게다가 아루를 구하려 뛰어들었던 인스타스타 팔로워에만 관심이 있는 류건까지 죽어 아루, 세휘, 마리, 류건 네 사람은 육체이탈을 하고 만 것.
저승으로 가게 된 아루는 염라대왕에게 자신의 사연을 들려주어 두 가지 길에서 선택을 할 수 있게 된다. 하나는 곧바로 성불하는 것이고, 하나는 삼 년 동안 환생 성불고에 입학해 공부하는 것. 공부라면 지긋지긋한 아루였지만 곧바로 성불하는 룰렛에서 다른 사람들이 1천9백7십9만 번 연속 무척추 동물로 환생하게 되는 것을 보자 학교를 택한다.
환생 성불고, 줄여서 환불고. 아루처럼 꽃다운 나이에 억울하게 죽은 영혼들이 갈 수 있는 곳으로, 저승력 3년간의 시험 및 학교생활을 무사히 마치면 무엇이든 원하는 대로 환생할 수 있다고 말하는 염라대왕. 그렇게 아루는 환불고에 입학하게 된다.
한 눈에 보아도 눈에 띄는 그림체와 연출을 보여주는 웹툰이다. 과장된 표현을 서슴없이 사용하지만 눈에 거슬리지 않고, 오히려 등장인물들과 아주 잘 어울리는 느낌. 인물의 귀여운 데포르메와 4컷 만화 구조가 작품을 캐주얼 하게 보이게 하는데, 그 덕분에 부담 없이 술술 읽을 수 있는 것 같다. 귀엽고 발랄한 웹툰.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