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를 들면 산책가자...하고 말했을때 "레고 놀고 싶은데 산책갈께요" 라고 해요. 이런식의 말을 자주 해요...제가 이렇게 말하지 말고, 엄마 저는 산책 안가고 레고 놀고 싶어요. 라고 말하라고 하는데, 자꾸 전자 처럼 말해 요. 그러다가 그럼 레고 놀고 산책가자...말을 했는데도 아니예요...레고 놀고 싶은데, 산책 갈꺼예요. 라고 해요. 저는 아이가 결국 원하는 것이 산책이 아니라 레고 니까...니가 하고 싶은 거 하자...레고 놀자...하는데도 아니예요 산책가요....레고 놀고 싶 지만, 지금 산책가야 하니까 산책갈거예요...해요. ㅜㅜ
물론 가금씩 가다가 진짜 엄마 레고 놀고 싶어요. 레고 놀아요...라고 말할때도 있어요. 다른거 하자 했지만, 제발 레고 놀면 안돼요?? 해요... 차라리 이럴때는 맘이 편하게 예를 들면 산책이나 공부시키려다가도 레고 놀고 해주는 편이예요. (레고 이야기만 들었는데, 레고만이 아니 라 게임, 책읽기, 온라인 수업 등 다양해요)
A 하자라고 했을때, A 가 아니라 B 가 하고 싶으면 "B 하고 싶어요" 말을 왜 못하는 지 모르겠어요. 물론 꼭 해야하는 A 도 있어요. 예를 들어 정해진 시간에 자기, 양치하기, 숙제하기 등등... 이럴때는 못 들어 주지만, 아이 의견을 많이 들어 주는 편이예요. 엄격한 부모는 아니라고 생각하는 데...아이는 혼나도 그때만 울고, 주눅드는 아이는 아니예요.
이것이 어릴적부터 그랬어요. 말을 잘 못할때는 네, 아니오로 저희를 너무 힘들게 했어요. 산책가자....네/아니오/네/아니오....이렇게 10번 20번도 반복했어요...ㅜㅜ 착한 아이 신드롬? 비슷하게 엄마, 아빠 의견에 어긋나기 싫어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에요~ 이러면 그럼 산책만 가자~ 하고 말할 것 같아요. 왜냠 아이가 양보하고 싶다는 마음 (혹은 규칙을 지키고
싶다는 마음)도 아이의 의사니까 존중해주고, 레고는 하고 싶어 했으니 이왕이면 레고도 같이 해주면 엄마 아빠
와 관계도 돈독해질 것 같아서요. 저도 아이 옷 살 때 어떤 걸 살까 수십번씩 고민하다가 살 때도 있어서 10-20번
말을 번복하는 것도 그럴 수 있겠다 생각이 들어요. 다만 10번씩 듣고 있으면 제가 지칠 것 같아서 그런 경우에는
“그럼 다음번에 말하는 걸 진짜진짜 00이의 생각이라고 엄마는 알게~”하고 말한 뒤 그 다음에 산책 싫다고 하면
“아~ 그럼 30분 뒤에 가자~“하고 말하고 그 뒤엔 가자고 해도 “아 이젠 30분 뒤에 가자~” 라고 말해줄 것 같아
요. 요약하자면 아이에게 친절하게 대답해주고 아이의 의견을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