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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어 발길 돌리는 ‘악취·흡연·애완동물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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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어 발길 돌리는 ‘악취·흡연·애완동물 흔적’
  • 미주 부동산 신문
  • 승인 2023.10.12 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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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어가 거부감을 느끼는 요인
▶ 바이어가 싫어할만한 것들 먼저 살펴야…시대에 뒤처진 장식 있어도 팔기 힘들어

 

집을 잘 팔려면 바이어가 좋아하는 것도 알아야 하지만 싫어하는 점도 파악해야 한다. 바이어 취향에 맞게 집을 아무리 잘 꾸며도 바이어가 혐오하는 것이 하나만 발견되면 바이어는 그대로 발길을 돌리고 만다. 집을 내놓기 전 바이어가 싫어할 만한 것이 있는지 집안 곳곳을 살피고 즉시 제거하는 작업이 중요하다. 부동산 에이전트, 인테리어 디자이너, 이웃이나 친구 등으로부터 객관적인 조언을 얻으면 바이어가 싫어할만한 것들을 찾는데 도움이 된다. 온라인 부동산 정보 업체 리얼터닷컴이 바이어의 발길을 돌리게 하는 요인을 정리했다.

◇ 시대에 뒤처진 장식

복고 열풍이 꽤 오래 가고있다. 패션, 음악, 음식, 문화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옛것에 대한 향수가 사회 전반에 가득하다. 인테리어 디자인 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인테리어 아이템이 이미 수년 전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옛날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장식과 유행이 한 물 간 가구는 엄연히 다르다. 무작정 오래됐다고 다 복고 감성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단지 낡은 가구, 유행 지난 디자인 등은 바이어의 눈에 복고 아이템이 아닌 ‘고물’에 불과하다.

70년대 가구와 디자인으로 장식된 주택은 소셜 미디어 상에서 큰 관심을 끌 수 있을지 몰라도 바이어에게는 기피 대상 매물이다. 대표적인 디자인으로 ‘팝콘 실링’(Popcorn Ceiling)이 있다. 팝콘 실링은 밋밋한 천정 대신 울퉁불퉁하게 모양을 내는 장식법이다. 울퉁불퉁한 모양이 팝콘처럼 보여서 팝콘 실링이라고 불렸다. 시대가 지나면서 팝콘 실링에 대한 관심이 사라져 요즘에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 너무 특이한 취향

한 부동산 에이전트는 고객에게 집을 보여주기 전에 사전 답사를 갔다가 눈이 휘둥그레지는 경험을 했다. 실내 벽마다 다른 색상으로 페인트가 칠해져 있는 것도 모자라 천정까지 강렬한 색상의 페인트로 도배되어 있었다. 뿐만 아니라 캐비닛, 침실 문까지도 휘황찬란한 색상으로 칠해져 있어 어지러울 정도였다고 한다.

에이전트는 다른 매물에 비해 가격 조건이 좋았던 이 매물을 결국 고객에게 추천하지 않았다. 드문 사례에 해당하지만 셀러의 개인의 취향이 너무 강조된 매물 또는 매우 독특한 장식물이 있는 매물도 바이어에게 호감을 사기 쉽지 않다.

사냥이 취미인 셀러가 집안 곳곳을 동물 박제로 꾸며 놓으면 동물 애호가 바이어는 물론 일반 바이어에게도 혐오감을 주기 쉽다. 셀러가 수집한 옛날 인형에 공포감을 느끼는 바이어도 있고 셀러의 종교적 취향이 담긴 장식물에 반감을 갖는 바이어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 흡연 흔적

흡연 흔적이 남아 있는 매물은 바이어 기피 대상 1호다. 대표적인 흡연 흔적은 냄새인데 담배 냄새는 불쾌감을 줄 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해롭기 때문에 바이어가 가장 싫어하는 흔적이다. 눈에 보이는 흡연 흔적은 지울 수 있어도 흡연 냄새는 웬만해서는 지우기 어렵다. 흡연자의 마지막 흡연 뒤에도 냄새가 장기간 남기 때문이다. 흡연 냄새 입자는 모든 형태의 표면에 잘 부착하는 성질이 있고 특히 구멍이 많은 다공성 물질 표면에 잘 달라붙는다. 다공성 물질 표면에 부착된 흡연 냄새 입자는 방향제로도 제거 쉽지 않다.

천장에서 흡연 자국이 쉽게 발견된다. 흰색 페인트 천장이 누렇게 변했거나 갈색을 띠고 있다면 거주자가 흡연자였음을 알 수 있다. 흡연자가 떠나도 피해는 남는다. 흡연으로 인해 공기 중에 담배 연기 입자가 남는 ‘THS(Third-Hand Smoke)’ 현상으로 앨러지 등 건강상의 피해가 발생한다.

◇ 악취

바이어는 코로 집을 산다. 실내 향기가 바이어의 주택 구입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악취가 나는 매물은 좋은 조건을 갖췄더라도 좋은 인상보다는 나쁜 인상만 남는다. 실내 악취는 주방에서 풍겨올 때가 많다. 특히 튀긴 음식이나 생선, 기름진 음식 냄새는 건물에 쉽게 스며들어 오래 남는다.

특히 특정 인종이 즐겨 먹는 음식 냄새가 타인종 바이어에게 혐오감을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리빙룸이 주방 바로 옆에 설치된 경우 집을 내놓기 전 소파나 커튼 등의 가구를 말끔히 세척해 악취를 제거해야 한다.

◇ 애완동물 흔적

애완동물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뜨겁다. 강아지, 고양이는 물론 희귀 애완동물을 키우는 집도 많다. 하지만 집을 팔 때 애완동물을 키우던 셀러는 주의할 점이 있다. 애완동물로 인한 냄새가 바이어의 발길을 돌리기 때문이다. 애완동물을 키우는 바이어는 단지 자신의 애완동물을 사랑하는 것이지 셀러의 애완동물까지 좋아할 것으로 착각하면 안 된다. 또 바이어 중 약 절반은 애완견 등 애완동물이 있는 집을 싫어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기 때문에 애완동물 흔적을 최대한 지워야 집을 잘 팔 수 있다.

애완동물의 주인은 냄새에 익숙해져 있는 반면 바이어는 집안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애완동물이 있음을 알아챈다. 특히 애완동물의 사료에서도 독특한 향이 발생하는데 일부 바이어에게는 거부감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집을 보여주는 동안 잘 밀봉해 애완동물 식기와 함께 보이지 않는 곳에 치워 둔다.

◇ 카펫이 너무 많은 집

카펫이 깔린 집을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설치 비용이 저렴해 한동안 바닥재로 큰 인기를 끌었던 카펫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실내 바닥재로 카펫이 지나치게 많이 차지하는 집도 바이어가 선호하지 않는 집이다. 최근 카펫 대신 나무 마룻바닥을 설치하는 가정이 늘고 있는데 가장 큰 이유가 바로 건강 때문이다.

하버드 대학 T.H.챈 공공보건학과의 연구에 따르면 카펫에는 흙이나 먼지, 기타 화학 물질이 끼어 있다가 사람이나 애완동물의 이동이 있을 때마다 공기 중으로 흩어지는 일이 발생한다. 또 습기 찬 카펫을 통해 곰팡이 등이 발생하기 쉬운데 이들 유해 물질이 인체로 유입되면 천식, 천명(기관지 쌕쌕거림), 상기도 염 등의 질환의 원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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