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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한 정치인이 매력이 없지 않지만, 정치판은 바보가 승리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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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한 정치인이 매력이 없지 않지만, 정치판은 바보가 승리하는 곳이다
  • 딴지 USA
  • 승인 2021.04.08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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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보궐선거 참패로 불리해질까?

다음주부터 오세훈씨가 시장직을 달고 국무회의에 나가 대정부 투쟁을 통한 정치 유세를 할것이다.

오세훈씨는 이 보궐선거로 얻은 시장임기가 바로 자신이 대선후보로 입지를 다지는 골든 타임이기 때문이다.

MB의 몰락이후 긴 시간 백수생활을 하던 박형준 역시 대구의 권시장 못잖게 시정같아 보이는 대정부 투쟁을 할 것이다.

민주당지지자들 중에는 박형준의 권력기생형 치부에 혀를차며 그가 이번 선거에 질거라고 예단 한 사람도 있었다. 그런데 그건 정치에 ㅈ자도 모르는 생각이다.

부산은 그냥 지금의 자기 처지가 싫은 사람들이 많다. 한때 대한민국 최고의 무역항으로 번성했던 도시였지만 지금은 그런 재미가 없다.

돈도 돌지 않고 정부의 지역사업도 신통찮고 신나는 놀거리도 없었다. 불만만 쌓이고 그걸 표출한 불평거리가 필요한데 대여투쟁을 하는 사람이 왔으니 먹히는 것이다.

착한척 깨끗한척하는 김영춘보다 왠지 때타고 돈밝히는 박형준이 오면 다시 유도리있는 시절이 와서 적당히 불법하면서 돈도 잘 벌 수 있으리란 기대가 생겼을지도 모른다.

부패한 정치인이라고 매력이 없어지는게 아니란 것이다.

감옥에 잡혀가거나 폭정과 학살이라도 하지 않는한, 슬쩍 썩은 내가 나주는 것도 정치인으로서는 매력이다.

이런 현상을 이해 못하는 것도 정치할 자격이 없는거라고 본다.

그런데 그게 나쁘지만은 않다. 작용은 항상 반작용을 부른다.

특히 민주당에게 이 1년의 시간 좋은 기회가 될수 있다.

어떤 기회냐? 바로 기회주의자들인 중도 세력을 선거 참패의 원인으로 지목하여 몰아낼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당대표인 이낙연을 비롯해 벌써 다음 차례는 나라고 생각하던 이광재. 국정농단 사태때부터 요리조리 간이나 보며 국민을 답답하게 만들었던 정세균 노무현정권을 실패하게 만든 론스타 기재부장관 김진표 등등을 당에 발붙이지 못하게 만들어야 한다. 이걸 실패한다면 민주당은 이번 선거와 같은 선거를 앞으로 더 많이 겪고 더 쪼그라 들것이다.

이런 끔찍한 일만 있나? 그건 아니다.

희망적인 부분도 나는 발견했다.

전에도 이야기 했지만 이번 선거에서 가장 주시해야 할 인물은 후보였던 박영선 오세훈 이나 김영춘 박형준이 아니라 우상호였다.

무도 선거에 매몰 될때, 유일하게 민주당은 선명성을 되찾아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모두가 박원순 시장을 비난하거나 외면 할때 박원순 시장의 방패막이를 자처하고 유족과 박원순 지지자들을 끌어 안으려고 애썼다.

우상호의 행동은 단순하게 정치 공학적으로 보면 선거에하나도 득이 안되는 행동들이다. 하지만 정치판은 바보가 승리하는 곳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욕심이 적은 바보를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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