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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사회의 개척교회들은 기본적으로 이중직을 가지고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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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사회의 개척교회들은 기본적으로 이중직을 가지고 시작합니다
  • 딴지 USA
  • 승인 2023.06.26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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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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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목회자의 이중직이 되네 안되네, 성경적이네 아니네 하는 일로 목회자들이 감정소모를 많이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이게 목화자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목회자들을 바라보는 교인들의 의식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으니 그럴만 합니다.

까마귀가 물어 오는 음식을 기다리면서,

굶어가면서 교회를 개척해서 성공(?)한 영웅담이 선배목사들을 통해서 들려오기 때문이겠지요.

또 멘땅에 헤딩하는 개척교회를 해보지 않은 분들이 적지 않은 교인들을 모아 개척하면서 밥 굶을 걱정 없는 목회로 시작해서 개척성공(?)을 이룬 분들의 영향력 때문이기도 합니다.

개척교회를 하면서 이중직을 안하는 또 다른 경우도 있습니다.

집안이 잘 살아서 굶지 않을 만큼 도움을 받고 살든지, 아니면 목사인 남편대신에 아내가 돈벌어서 가정을 먹여 살리는 것입니다.

저의 경우가 여기에 해당되지요. 호주에서 개척교회를 하면서 이중직을 안할수 있었던 건 아내가 직장 생활을 하면서 가정을 꾸려왔기 때문입니다.

사실 그것도 제 자존심이 허락하질 않아서, 아이들 돌보고 공부하면서 기회만 되면 이중직을 알아보기도 했습니다.

내가 고생을 덜 한 만큼, 아내가 더 고생을 할수 밖에 없기 때문입나다.

수많은 개척교회들을 노회와 총회가 돌보는 일 자체가 불가능한 것이 한국교회의 현실입니다.

이민사회의 개척교회들은 기본적으로 이중직을 가지고 시작합니다.

그렇지 않은 저와 같은 목사가 오히려 예외에 속할 뿐이죠.

도대체 한국교회 일부 목사들과 교인들의 그 의식구조는 얼마나 지나야 깨어날지 의문입니다.

목회자로 살아가는 사람중에 누가 가정을 꾸려나가는데 부족함이 없을 만큼 교회에서 충분한 사례비를 안받고 싶은 사람이 있겠습니까?

그렇지 못한 현실에서 개척을 하는 목회자들이 이중직을 하면서 끝까지 목회에 손을 놓지 못하는 이유가 어디에 있겠습니까?

영혼을 향한 사랑과 사명감이 아닐까요?

거기에 무슨 명예가 있고, 경제적 보상이 따른다고 개척교회를 10년 이상씩 버티고 있을까요?

그것은 개척교회나 선교지의 교회나 크게 다를바가 없을 것입니다.

그래도 선교지는 떳떳하게 후원비를 모아서 이중직을 안하는 경우가 많지만 개척교회는 그런 후원도 받기 쉽지 않습니다.

그러니 이중직에 뛰어든 목사님들 더 위로해 주시고 격려해 주시고 밥 한번 이라도 더 사주시고 후원해 주세요.

믿음이 없어서 그렇다느니 그런 소리는 할게 못됩니다.

그런 상황에도 목회의 길를 가겠다는 그 믿음만으로도 큰 헌신이고 큰 믿음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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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가기

By Konju Kim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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