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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에디터
<p>어디 '이상민'만으로 그칠 일일까.</p> <p>- "신이 널 도우면 형벌, 신이 날 도우면 천벌"</p> <p>- “트롤리”와 “더 글로리” 사이에서</p> <p>드라마 “더 글로리”는 폭력 피해로 인생을 희생당한 인물의 복수극이다. 한국의 서사에서는 노골적으로 펼쳐지는 사적 복수극은 허락되지 않는다. 한때 유행했던 중국 무협지에서나 가능한 이야기였다. 그런데 공적 시스템이 그 폭력과 공범이라면?</p> <p>“더 글로리”는 그 모든 것들을 거추장스러움으로 만들어 치워버린다. 오랜 시간 준비해온 치밀하고 침착한 태도로 결행을 한다. 용서란 없다.</p> <p>드라마 “트롤리”는 이에 반해 고뇌한다. 열차가 달리는 궤도 앞 인명을 구하려면 궤도를 바꿔야 하지만 그곳에도 누군가가 있다. 그러니 머뭇거리고 위축되고 숨는다. 어떤 선택도 비극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의도치 않은 죽음 앞에서 과거의 고통을 소환하는 것 자체가 위험해진다.</p> <p>많은 경우, 폭력의 피해를 입은 사람들은 ‘더 글로리’와 ‘트롤리’ 사이에서 서성거리는 것이 현실이다.</p> <p>지금 우리는 어떤 현실에 처해 있을까?</p> <p>일제 강제동원 징용과 위안부 노예생활, 10.29 이태원 참사, 여기에 이른바 국가 공권력은 주범 내지 공범 또는 공모하는 자들이 그득하다. ‘트롤리의 고뇌’에서 ‘더 글로리’의 행동으로 전환하라는 목소리가 들리는 때가 되고 있는 것인가.</p> <p>공권력이 정의를 가로막고 있다면, 또는 주범이나 공범이라면, “돌들이 소리 지르리라”고 하신 예수님의 외침은 더 이상 경고나 엄포가 아니다.</p> <p>--------------------------</p> <p><김민아 칼럼> <a href="https://www.khan.co.kr/opinion/column/article/202301092027005?fbclid=IwAR3CnctAyv9lL6EfTDKB9q4edle56TjFgiTmBe1tWTZ0nEWZJj7Ys_Ydcsc" rel="nofollow noopener" role="link" tabindex="0" target="_blank">https://www.khan.co.kr/opi.../column/article/202301092027005</a></p> <p>- 학교폭력을 다룬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더 글로리>가 인기다.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의 잔인한 폭력에 시달리던 문동은(송혜교)이 자퇴 후 복수를 결심하고, 18년간 치밀하게 준비해 실행해가는 내용이다. 동은이 학교폭력을 당할 때 누구도 도와주지 않는다. 교사도, 경찰도, 심지어 엄마도. 법 역시 동은 편은 아니다. (........)</p> <p>모든 공·사적 시스템으로부터 철저히 외면당한 동은에게 남은 선택지는 자력구제뿐이기 때문이다. 대중은 가해자에게 어떠한 서사도 부여하지 않는 ‘피해자의, 피해자에 의한, 피해자를 위한’ 복수극에 열광하고 있다.</p> <p>법치국가에서 형벌권은 국가에 귀속된다. 자력구제는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p> <p>하지만 금기는 가상공간에서부터 깨지기 시작했다. 정의의 히어로가 다크 히어로로 바뀌더니, 이제는 피해자가 직접 가해자를 징벌하는 서사가 지지를 이끌어내고 있다.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라는 법언이 법전 속에 파묻혀 있기 때문이다. 책임져야 할 자들이 책임지지 않기 때문이다.</p> <p>이상민 같은 이들이 계속 ‘성역’으로 남고 ‘언터처블’의 특혜를 누린다면, 현실공간에서도 자력구제의 유혹은 커질지 모른다. 피해자도 더 이상은 착한 얼굴을 하지 않겠다는 선언. <더 글로리>를 향한 열광은 이를 의미한다. -</p> <p> </p> <p> </p> <p><a href="https://www.facebook.com/permalink.php?story_fbid=pfbid02RP2XyEgWa2BnRWDhSdXryvWD1oDf2SJahVEGzGmpvL2bDnsA3FSbzTkDzP9dFHxil&id=1143592136"><strong>출처가기</strong></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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