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통보받은지 2달이나 지났네요...
저는 이제 석사 졸업하는 20대 후반 대학원생입니다.
대학원 생활동안 여자 만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운명같이 같이 공부하는 입장이었던 교대다니는 친구를 소개받았고
외모, 성격 모두 너무 마음에 들어서 첫눈에 반했고 상대도 저를 마음에 들어해서 그렇게 1년을 넘게 만났습니다.
그 친구는 작년에 임용합격이 되어 1년의 대기발령 시간이 있는 상태여서
9월에 혼자 유럽여행을 떠납니다.
저는 당연히 갈 수 있을 때 가야한다고 그것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죠.
올해 하반기 들어서부터 제가 졸업 막바지라 바쁘고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 여자친구한테 많이 기댓던거 같습니다. 그러면 안됐는데..
1년정도 만나다보니 익숙함에 소홀해 진것도 있던것 같고요..
그렇게 혼자 3~4주 정도 유럽여행을 갔었던 여자친구는
이런 저에 대한 마음의 정리를 다하고
한국으로 돌아와서 처음 본 날 이별통보를 합니다. 안 붙잡히더라고요.
정말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죠.
마음 식은사람 돌리는 거 안되더라고요.. 혼자 생각을 하면 할수록 제가 못났던것만 생각나고 여자친구 입장이 이해가 되기도 하고 그렇더군요..
3주 뒤에 변하려고 어떻게 노력하고 있는지 진심을 담아 톡하고, 만나서 이야기하고 싶다했을때
피하길래 여기서 더 부담주면 완전 끝일 것 같아 물러났었고, 또 3주뒤에 전화한번 해도 되냐고 하니까 칼답으로 '웅웅'이라는 답을 받고
전화해서 1시간정도 서로 어떻게 지냈는지 이런저런 이야기 했는데 이때는 또 천천히 다가가도 되는 건가 싶어서
다음날 카톡을 해봤는데 단답으로만 오길래
'정말 목소리라도 듣고 싶어서 연락한거였고 변하려고 이런저런 노력 꾸준히하고 있다. 연락하는거 불편하냐' 고 하니까
'요새 연락하면서 만나보는사람 생겼다. 연락하는게 마냥 편하지는 않지. 불쾌하지도 않고. 그정도다'
라는 말을 듣고 이제 완전 끝났구나 생각하고 포기했습니다.
이제 정말 정신차리고 제 인생 살아가야하는데
외롭고 연애가 너무 하고 싶네요...
하지만 제가 원하는 곳 취직하려면 졸업하고 최소 1년은 잡아야할 것 같은데
취준생이 무슨 연애를 하냐는 생각도 들고
다시 이렇게 좋은 사람 만날 수 있을까라는 걱정만 되고 첫 연애도 아닌데 이번엔 너무 상심이 크네요.
진짜 이럴때일수록 마음 다잡아야하는데
왜케 우울하기만 할까요...
두달동안 열심히 살려고 낮에 노력해도
밤에는 항상 오열을 하다가 자네요... 하루도 눈물이 안난적이 없어요.. 계속 그때 이랬어야했는데 저랬어야했는데 후회만 하고..
남자새끼가 이렇게 나약해서 하..... 내 자신이 너무 한심해지는 하루하루네요...
정말 외모와 성격 모든게 다 마음에 들어서 내가 첫눈에 반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해줄 날이
언젠가 올까 두렵기만하고.. 나중에 나이 더 먹었을때 '아 그때 그사람이 마지막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
너무 슬플거 같아서 ...
헤어지고 배운것도 많고 (특히 있을 때 후회없이 잘하라는...) 더 나은 사람되려고 운동하고 책읽고 노력하는데도
항상 하루 끝은 눈물로 마무리되네요..
어디 하소연할곳도 없고 여기에다라도 찡찡거려보네요..ㅎㅎ
처음겪는 이별이라 아프고, 1년이 지나도 문뜩문뜩 생각나겠지만 우선 님이 잘되야된다.
힘내라는말 안한다. 건강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