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만드는 언론, 시민들의 확성기 [딴지 USA]
코이노니아
교회발 코로나 사태에 대한 사과 문구를 설치했습니다.
 회원_172537
 2020-08-25 06:52:40  |   조회: 74
첨부이미지
첨부이미지

저희 교회 앞에 교회발 코로나 사태에 대한 사과 문구를 설치했습니다. 우리는 전광훈씨와 관련이 없는 교회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한국 교회 목회자라면 어느 누구도 이번 일이 벌어지기까지 발생했던 여러 한국교회 병폐와 부패에 대해서 자유롭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안에 있던 믿음 없음과 세속적 야망들이 눈에 보이게 드러난 일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앞으로 다가올 종교에 대한 혐오와 반감은 더욱더 심해 질 것이기에 우리 모두가 하나님 앞에 참회하는 마음으로 실수와 잘못을 고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저희 교회가 내건 사과 문구는 작은 나비의 날개짓에 불과하지만, 부디 이 땅에서 일어나는 교회의 실수와 잘못을 하나님께서 불쌍히 여겨주시고, 다시 한번 복음이 증거되는 기회를 열어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입니다.

.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교회가 선민의식으로 가득차 어떤 범죄에 대해서도 죄책감을 느끼지 못한 구약 시대 말기의 공동체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예레미야가 정죄한 그들은 어떤 범죄를 짓더라도, 성전 안에만 있으면 절대 망하지 않고, 구원 받을 뿐만 아니라, 자신들을 지켜 줄 것이라는 헛된 믿음을 가졌습니다. (렘 7:2-3)

.

만약 우리 교회들이 이웃을 향해 어떤 짓을 해도, 교회 밖에서 어떤 죄를 지어도, 구원 받은 백성에 대한 지위와 복은 절대로 흔들림이 없다고 맹신하고 있다면, 하나님은 징계를 통해 진실되고 거룩한 삶으로 인도하시리라 믿습니다. 택한 백성이 죄악으로 치달으며 악한 행위 가운데서 돌이키지 않을 때 하나님은 그냥 두지 않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이것이 민족 전체를 향한 징계가 되기도 합니다.

.

이 시대의 부패와 타락, 빛을 잃어가고 소금의 맛을 상실한 교회가 다시 한번 회복되길 위해 참회하며 기도하면 좋겠습니다. 최소한 이웃을 향한 빛과 소금이 되지 않더라도, 이웃들 가운데 살아가는 사회 구성원으로서 최소한 상식과 예의를 갖춘 사회 구성원으로 더불어 사는 존재임을 꼭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

이미 많은 교회들이 문을 닫고 있다는 소식을 많이 접하고 있습니다. 부디 저를 포함한 우리 시대의 죄악을 용서해 주시고, 우리 사역자들이 먼저 깨어지고, 엎드러지며, 더욱 낮고 겸손한 모습으로 교회와 이웃을 섬기고, 거룩하기를 힘쓰며, 이웃을 향해 복음을 들고 나가는 치열함이 회복되길 기도해 봅니다.

 

출처:https://www.facebook.com/sangtae.jang.1/posts/3411151568905225

2020-08-25 06:52:40
97.93.156.118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풍성한 믿음 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