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구미 작가의 웹툰 <은주의 방>입니다.  '힐링과 현실적인 판타지가 함께 살고 있는 은주의 방'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데요. 

오늘날의 젊은이들은 엄청난 청년 실업률속에 잉여세대라는 타이틀을 얻고 있습니다.
그래서 비교적 열심히 공부하면 가능성이 있는, 그리고 안정적인 직업인 공무원이나 교사가 인기 직종인데 이마저 합격하기가 쉽지 않죠. 제 친구들 역시 대학때 부터 몇 년간 공무원 준비에 고시 준비에.. 다행이 지금은 다들 잘 돼서 자리를 잡고 있지만 공부 할 때 보니까 여간 고생스러워 보이는게 아니더라구요. 가끔 노량진역을 지나갈 때면 좁은 고시원에서 생활하면서 새벽같이 학원으로 향하고 식사는 컵밥 등으로 간단하게 때우며 생활하는 모습을 보면 대단하다 싶기도 해요. 

또 취업을 해도 결혼, 육아, 노후 준비로 끊임없이 준비해야 하는 것 같아요. 
요즘 같은 시대를 사는 젊은이들을 3초세대, 5포세대라고도 하는데요.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하는 것도 모자라 내집 마련과 인간관계까지 포기하는세대래요. 참 씁쓸하네요. 

아무튼 주인공인 은주 역시 이런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 중 한사람 입니다. 

은주의 나이는 29살. 내일 모레면 서른살인데요.매일 매일 시집가라는 잔소리에 시달리며 살고 있습니다. 
주변 친구들은 직장에서 잘 나가고 멋진 남자랑 결혼해서 잘 살고 있지만  광고회사를 다니다 그만 두고 백조 생활을 하고 있는 은주는 잔소리가 지겹기만 합니다. 

항상 집에만 있던 은주, 방에도 문제가 많다는 것을 알고 곰팡이 제거부터 하나하나 바꾸어 갑니다.
그리고 이 모든것들을 블로그에 기록하면서 사람들과 소통하고 친구를 만들어가죠. 

은주의 방의 은주는 자신의 더러운 방을 정리하면서 변화를 맛보고 조금씩 에너지를 찾아갑니다. 

가장 재미있었던 부분은 실제 인테리어 모습을 사진으로 보여준다는 점이었는데요. 
그래서 막연하게 가상의 이야기를 담은 만화라는 느낌이 아니라 더더욱 실제 이야기 처럼 느껴진달까요?
그리고 은주가 소개하는 인테리어를 저도 한 번 해 볼까 싶게 만든다는 겁니다. 저도 오늘은 집에가서 방 정리좀 해 볼까봐요.

노란구미 작가 만큼은 못하겠지만 방도 예쁘게 꾸며 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