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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리뷰
평범한 삶을 지켜야 한다, <보통아이>
 회원_670416
 2024-03-29 14:02:26  |   조회: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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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불타는 집을 조망하면서 시작됩니다. '불타는 집을 보는 사람들의 얼굴이 보고 싶어서' 불을 질렀다는 아이와, 그 아이를 들춰보는 주인공 '연희'. 그녀는 경찰이고, 이제 20살 아들 '도연'이 있습니다.불타는 집과 아이는 연희의 꿈이었는데, 물론 1화의 인트로부터 나온 강렬한 이미지가 단순히 주인공의 악몽일 리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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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팀 형사로 추측되는 연희는 척보기에도 ‘보통아이’로 자라고 행실 바른 아들 도연과 이상적인 모자 관계인 것처럼 보입니다. 오랜만에 연희는 아들을 대학교까지 태워다 줍니다. 돌아가던 그녀에게 자살로 짐작되는 사건이 보고됩니다.

 

연희는 사망자의 이름을 듣고는 굉장히 낯이 익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곧 그의 유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사망한 남성의 유일한 가족이자 아들이 알고 보니 아들의 과거 아주 친밀했던 친구라는 사실도 알게 되죠. 즉, 아들의 오랜 친구의 아버지가 사망한 사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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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여기까지가 인트로에 해당하는 내용입니다. 스포일러 방지와 내용 소개를 위해서 대략 2화 정도까지만 적어두었습니다.

 

2021년 9월에 연재를 시작한 이 작품은 꽤나 흥미로운 떡밥들로 가득한데요. 주인공의 꿈 속에 등장한 아이의 정체라든지, 갑자기 아들, 도연에게 접근하는 친구의 존재라든지, 과연 그 친구의 아버지가 진짜로 자살한 것인지. 그리고 주인공의 아들 도연도 겉으로는 행실 반듯한 청년이지만, 은근하게 풍겨오는 분위기를 보면 꼭 그렇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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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화도 요즘 네이버 작품답게 우수한 편이고요. 앞서 언급한 것처럼 떡밥을 잔뜩 뿌려봤는데, 그게 너무 노골적이거나 뻔하다는 느낌이 거의 들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초반부 분위기만 보면, '보통아이'라는 제목과는 달리, 아들이든 그 친구든 ‘보통아이’로 남을 수 없을 것 같은 위기감을 아슬아슬하게 보이는 일상 속에서 잘 전달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로 앞으로의 전개가 기대되는 미스터리 웹툰입니다. 빌런인지 아니면 조력자인지, 혹은 피해자일지도 모르는 친구나, 아들, 그리고 어머니의 캐릭터 메이킹도 벌써 상당히 좋아서, 장점이 더욱 도드라지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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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9 14: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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