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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리뷰
게임과 사람 혹은 사랑 <찐:종합게임동아리>
 회원_507361
 2024-02-22 16:27:59  |   조회: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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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가이드에 리뷰를 찾아오신 분들한테까지 '오징어게임' 이야기를 할 필요는 없겠지만, '찐:종합게임동아리'라는 웹툰을 읽으면서 문득 오겜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여태까지 숱하게 많은 배틀로얄이 다양한 매체에서 다뤄졌지만, 오겜이 넷플릭스 라는 스트리밍 플랫폼을 타고 전례없는 글로벌 대흥행에 성공한 건, 게임의 내용이 아니라 그 안에 관계되어 있는 인물들의 이야기가 핵심이라는 분석이 많지요.

 

이 웹툰도 비슷한 설명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옛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오징어게임의 클래식한 놀이들에 비하면, 보다 게임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긴 하지만요. 간단하게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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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제목부터 설명할 필요가 있을 것 같군요. 제목에 '게임동아리'가 들어가는데, 말 그대로 이 작품의 주요 배경은 대학교 내의 게임동아리입니다. 게임동아리는 대체 뭐하는 동아리인가, 90년대생 스타일로 설명하면 동아리 활동 내내 PC방에서 스타나 롤, 오버워치를 단체로 즐기는 곳인가 하면,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곳에서는 온갖 종류의 게임들이 이루어지는데, 보통은 즉석에서 환경과 상황에 맞춰 아예 게임 룰을 짜기도 하고, 아니면 마피아 게임처럼 기존에 잘 알려진 게임들에 변칙적이 룰을 추가하여 활용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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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가지 중요한 점. 바로 '찐'이라는 수식어인데, 보통 게임동아리처럼 목적성이 모호한 곳이 술판 내지는 친목 모임이 되기 쉬운 것과는 달리, 찐이라는 표현이 과장이 아니라, 모든 구성원들이 게임 그 자체에 미친듯이 과몰입하는 '진짜'들입니다. 뭐가 걸리든 걸리지 않든, 게임의 종류가 무엇이든지 간에, 순수하게 게임 그 자체의 승리에 집착하는 승부광들인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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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모종의 이유로 경쟁 내지는 게임 자체를 회피하던 주인공 '김진'이 신입생 환영회에서 만난 '정진아'의 제안으로 우연히 바로 그 게임 동아리에 들어가면서 시작됩니다.

 

스토리를 구성하는 줄기는 크게 두 개입니다. 하나는 역시 게임입니다. 에피소드마다 달라지기도 하고 안 에피소드 안에 여러 개가 등장하기도 하는, 그때그때 다른 각양각색의 게임들이죠. 오징어게임 시리즈와 비슷하게 아주 복잡하거나 어려운 스타일은 대부분 아닙니다. 설명 자체가 필요없는 케이스도 있고 조금 꼬인다 싶더라도 작품 안에서 친절하게 등장하는 설명을 읽어보면 대부분 이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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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른 하나는, 두말할 필요도 없이 게임동아리 안에서 인물들의 관계입니다. 주인공 김진과 모든 남자들의 시선을 받는 미인인 진아를 중심으로, 예외없이 게임과 승부에 미쳐 있는 동아리 회원들, 또 가끔은 그 바깥의 인물들까지 엮여 들어가는 대학생들의 갈등과 관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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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2 16:2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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