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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기대 못 미치는 '캡틴 SON', 호주전서 빚 갚고 자존심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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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31 16:23:40  |   조회: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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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핵심 공격수 손흥민(토트넘)이 2015년 대회 결승전에서의 좌절감을 씻어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잡았다. 이번 대회에서의 다소 아쉬운 모습도 털어낼 수 있는 찬스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1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PSO2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2월3일 오전 0시30분 호주와 준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호주는 B조에서 2승1무를 기록하며 조 1위로 토너먼트에 올랐다.

조별리그에선 과에 비해 내용은 그리 좋지 못하다는 지적도 있었는데, 16강 인도네시아전을는 4-0 완승으로 마무리하며 탄력을 받았다.

게드윈 존스와 해리 수타 등을 앞세운 힘과 높이는 이번 대회 최고라 평가를 받는다. 아울러 지난 28일 16강전을 마쳐, 한국보다 체력적 부담도 덜하다. 

호주는 64년 만의 우승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상대다. 그리고 갚아야 할 빚이 있는 팀이다.

한국은 2015년 대회에서 개최국이었던 호주와 결승전에서 마주했는데, 0-1로 뒤지던 후반 추가시간 극적 동점골로 승부를 연장전까지 몰고갔다. 하지만 끝내 웃지 못했다. 

이어진 연장전에서 연장 전반 15분 제임스 트로이시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1-2로 패배, 트로피를 눈앞에 두고도 준우승에 머물렀다. 

손흥민은 9년 전 그날을 더욱 잊기 힘들다.

당시 23세로 첫 아시안컵에 나선 패기 넘치던 손흥민은 극적인 동점골의 주인공이었지만, 준우승에 그치면서 고개 숙였다. 첫 아시안컵을 마친 손흥민은 경기 종료 후 그라운드에 누워 눈물을 펑펑 쏟았다. 

그날 이후 아시안컵에서 처음으로 호주와 다시 만나는 손흥민으로선 9년 전 빚을 갚아주고, 아시아 최강을 자신하는 한국의 자존심을 세울 필요가 있다. 

아울러 이번 대회에서 아직 기대에 못 미치는 아쉬움도 털어야 한다. 손흥민은 헌신적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지만 상대의 집중 견제 탓인지 지난 4경기에서 필드골 없이 페널티킥으로만 2골을 넣었다.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도 놓쳤고 장기인 드리블 돌파 후에도 마무리가 되지 않았으며 트레이드마크인 감아차기 슈팅도 대부분 수비 방어에 걸리고 있다.

매 순간 수비벽이 괴롭히고 있으나 기회가 없던 것이 아니기에 아쉬움도 있다. 한국이 이번 대회서 매 경기 다소 어려운 경기를 했던 데는 손흥민의 필드골이 나오지 않은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그래서 이번 경기가 중요하다. 사우디전 극적 승리로 팀 분위기가 올라온 상황서 에이스이자 리더인 손흥민의 필드골까지 터져 준다면 한국의 상승세는 더 날개를 달 수 있다. 

아울러 호주전 출전이 확실시되는 손흥민은 아시안컵 한국 최다 출전 기록도 새로 쓰게 된다. 2011년, 2015년, 2019년에 더해 이번 대회까지 나선 손흥민은 2000년, 2004년, 2011년 3개 대회에 나섰던 이영표와 함께 아시안컵 최다 출전 타이(16경기)를 기록 중이다. 호주전에 나서면 17경기로 단독 1위에 오른다.

새로운 역사의 주인공이 되는 날, 손흥민이 9년 묵은 빚을 갚고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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