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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을 3일 앞두고 이계로 소환된 원한 <말년용사>
 회원_665178
 2024-01-05 15:00:30  |   조회: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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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박병장'은 전역을 불과 3일 앞둔 시점에서 불의의 사고로 현세에서 이탈하여 이계로 소환당합니다. 대략 경위를 설명하면 이런데, 전역이 코앞인 시점에서 FM 소대장이 새로 오면서 훈련에 끌려나가 유격을 시범 보이라는 명령을 받아서 어쩔 수 없이 나서는데, 말년 휴가를 다녀온 그는 이미 짬밥을 충분히 먹은 군인이 아니라 일반인의 몸이 되어있었고, 추락 사고를 당하며 의식을 잃고, 정신을 차려보니 번쩍거리는 환상세계에서 그를 용사라고 칭하는 여신을 마주했다는 매우 불행한 스토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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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요즘에는 고전적인 의미의 용사 소환물은 거의 없다고 봐도 좋습니다. '말년용사' 또한 그러한데요. 주인공은 왠지 모르게 담배 이름을 빌려온 듯한 여신의 요구를 격렬하게 거절합니다. 쉽게 말해서 용사 전직을 거부한 셈이죠. 이 과정에서 영 좋지 못한 말싸움, 감정다툼이 있었고, 예상과는 달리 협조적이지 않은 박병장의 태도에 빡친 여신은 그에게 아무런 버프나 은총, 생존템도 주지 않고 이계의 거친 숲으로 던져 버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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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건 개그와 시리어스의 조화가 우수한, 클리셰를 비틀어서 만든 이계진입 판타지물입니다. 간신히 숲에서 생존한 주인공 박병장과 이 세계에서 유일신 취급을 받는 것으로 짐작되는 여신과의 악연은 계속되고, 박병장에게는 적절하게 불운과 행운, 고생과 능력 향상 등 다양한 이벤트가 발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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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마음으로 살펴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개그의 조화가 퍽 적절합니다. 일단 주인공부터가 본인은 대단히 불행하지만 멀리서 지켜보는 독자의 입장에서는 다분히 개그스러운 요소를 내재하고 있고요. 한편으로 단순히 웃기는 내용은 아닌데, 유머스러운 분위기를 잘 유지하면서도 의외로 충실하게 스토리 진행도 멈추지 않습니다. 내용이 조금 더 뒤로 가면 훨씬 진지해질 수도 있을 것 같은 기미도 엿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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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판타지물, 이계진입, 용사마왕물이 범람하는 시대인데요. 작화도 그렇고 개그와의 조화도 그렇고 주인공의 개성이나 스토리 전개 등, 모난 곳이 거의 없는 유장한 전개와 개성으로 무장한, 나름대로 기대가 되는 신작 중 하나라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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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5 15: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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