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체 고객 주타겟’ 직원 사칭
개인정보 빼내거나 돈만 꿀꺽
SCE 올 2700여건 23만달러나
젤·벤모 결제 요구 ‘100% 가짜’
(조선일보 이해광 기자) = 최근 전기나 개스 등 유틸리티 회사를 사칭한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한인 등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사기범들은 남가주에디슨(SCE), LA수도전력국(DWP)등 유틸리티 회사 직원을 사칭해 주로 요금을 연체한 고객에게 전화를 걸어 ‘페이먼트를 즉각 완납하지 않으면 전기를 끊겠다’고 위협해 개인정보를 빼내거나 돈을 사취하는 수법을 사용한다.
SCE의 경우 올 들어 이 같은 사기피해 신고가 2700여건이나 접수됐으며 피해액은 23만달러에 달한다. SCE측은 특히 연말 등 할러데이 시즌에 더 사기가 기승을 부린다고 덧붙였다. SCE측은 “사기로 의심되는 전화라면 발신자의 이름과 소속 부서 및 업무 전화번호를 알려 달라고 요구하라”며 “만약 상대방이 이 같은 정보 제공을 거부할 경우 바로 전화를 끊고 경찰이나 SCE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진짜 유틸리티 회사인 것처럼 만든 가짜 이메일 주소, 로고, 상표, 웹사이트 링크 등이 포함된 스팸 이메일이나 텍스트도 조심해야 한다. SCE측은 “이런 이메일이나 텍스트는 절대 클릭하지 말라”며 “SCE는 고객이 알림을 신청하지 않는 한 문자 메시지를 보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SCE측은 ▲전화상으로는 페이먼트 지불이나 크레딧카드 정보를 요구하지 않으며 ▲선불 비자카드, 비트코인, 젤과 같은 캐시 앱을 통한 결제를 하지 않으며 ▲요금 미납을 이유로 전기미터기를 제거하겠다는 위협을 하지 않으며 ▲회사내 ‘단전 관련 부서(Disconnection Department)’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캐시앱’ ‘젤(Zelle)’ ‘벤모’ 같은 제 3자의 디지털 모바일 페이먼트를 통해 요금을 지불하라고 한 후 돈을 사취하는 사기 수법도 부쩍 늘었다. 이와 관련 LA DWP측은 우편이나 웹사이트(www.ladwp.com) 혹은 DWP의 고객서비스센터, 자동결제 전화번호만을 통해 요금 결제가 가능하다며, 모바일 앱을 통해 결제를 요구한다면 ‘100% 가짜’라고 밝혔다.
SCE 사기 신고 (800)655-4555 (800)628-3061 한국어 LA DWP (800)342-53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