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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윤학길의 딸'이 아닌 사브르의 새로운 간판 윤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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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9-27 15:23:06  |   조회: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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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펜싱 사브르 대표팀 윤지수(30·서울특별시청)가 3번째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처음으로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과거부터 '윤학길의 딸'로 존재감을 알렸던 윤지수는 이제 '사브르의 새로운 간판 선수' 윤지수가 됐다.

윤지수는 26일 중국 항저우의 디안즈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사브르 결승전에서 샤오야치(중국)에게 15-10으로 승리했다.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단체전에서만 금메달을 땄던 윤지수는 이번 항저우 대회에서 마침내 바라던 금메달을 수확했다.

금메달을 딴 순간 윤지수만큼, 혹은 그 이상 기뻐했을 사람이 바로 아버지 윤학길(62) 한국야구위원회(KBO) 재능기부위원이다.

윤학길 위원은 프로야구 레전드 중 한 명이다. 현역 시절 롯데 자이언츠의 에이스로 활약한 윤학길 위원은 전인미답의 '100완투' 기록을 세우는 등 롯데의 전성기를 견인했다.

현역 은퇴 후에는 펜싱 선수 생활을 시작한 딸 윤지수의 성장세를 조마조마하게 지켜봤다. 겉으론 무심한 척해도 시간이 갈수록 성장해가는 딸의 모습을 보며 남몰래 흐뭇해하는 아버지였다.

아버지의 묵묵한 지원과 응원 속에 여자 사브르의 중추 선수로 성장한 윤지수에게 이번 아시안게임은 큰 의미가 있었다. 급작스러운 여자 사브르 대표팀의 세대 교체로 막내에서 단숨에 맏언니가 된 윤지수가 후배들을 이끌고 참가한 대회이기 때문이다.

책임감과 부담이 상당했을 터지만 윤지수는 실력으로 아시아 정상에 섰다. 현역 시절 '고독한 에이스'로 불렸던 아버지처럼, 윤지수도 자신을 짓누른 부담을 이겨내고 비로소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종목은 다르지만 아버지와 비슷한 길을 걷고 있는 윤지수에게 찬사가 쏟아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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