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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한쪽이 몽글해지는 가족 이야기, <마당 씨의 가족 앨범>
 회원_850372
 2023-08-09 14:31:24  |   조회: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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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사람마다 이 단어의 무게도, 의미도 다를 거다.

누군가에게는 생각만 해도 힘이 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얼마 남지않던 의욕마저 사라지게 할 지도 모른다.

그리워 보고싶다고 눈물 짓게 만들 수도 있다. 하지만 이제는 지겹다고 거리를 두고 싶어할 수도 있다.

앞서 든 예시를 제외하고도 너무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는 '가족'.

 

당신에게 있어 가족은 어떤 의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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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속을 떠다니던 한 남자.

정처 없이 기억에 휩쓸리는 그를 막아선 건 어렸을 적의 기억이었다.

가족들과 함께 있는 모습. 보통 사람들은 가족을 그 어떤 사람보다 소중하게 대해야 한다고 말한다. 다른 인간관계가 등을 돌려도 가족만은 남아 나를 지켜준다고 말이다.

그래서 때로는 희생을 아무렇지 않게 강요를 하기도 한다. '남들은 몰라도 가족은 네가 가장 힘들 때 힘이 되어주니 너도 희생할 줄 알아야 해.'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가족이 떠나지 않기에 고통스러운 존재일 지도 모르겠다.

여기 이 남자의 기억 속에서도 가족은 그다지 좋은 기억이 아닌 듯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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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이미 자라 자신만의 가정을 꾸렸다.

선택할 수도 없이 주어지는 가족이 아니라 어느 정도는 나의 의도대로 생겨나는 가족.

사랑하는 여자를 만나 결혼을 하고, 나를 닮은 아이를 낳아 살아가는 그 터전 말이다. 남자는 놀아달라고 징징거리는 아이를 위해 그림을 그리고, 부인을 도와 집안일을 한다.

그리고는 한 고양이 가족을 만난다.

고양이 가족은 팔자 좋게 서로에게 기대어 낮잠을 청하고 있다. 아마 많은 사람이 꿈꾸는 가족의 모습이란 고양이들이 먼저 향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우리는 여기서 또 한 종류의 가족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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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가족들과 나간 쇼핑 자리에서 귀티가 나는 노부부를 만나게 된다. 잘 차려입은 그들에게는 여유가 느껴진다. 남자는 부러움을 가득 담은 시선으로 그들을 쳐다본다. 우리도 나중에 저렇게 살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을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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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기억 속 폭력을 향하던 아버지가 있는 병원에도 찾아간다. 야속하게 기억은 지워지지 않는데 현실을 같이 살아가는 아버지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건강을 잃어 혼자서는 움직이지도 못한다.

가족이니까.

그래서 기억이 지워지지 않더라도 애써 묻어버린다.

'가족'이라는 친근한 주제로 이야기를 이어나가기에 많은 독자들이 공감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더 나아가 그림체 자체가 따뜻해 여러 감정이 들게 만드는 웹툰이다.

바삐 움직이는 일상에서 빠져나와 잠시 쉬고싶다면 <마당 씨의 가족 앨범>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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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09 14:3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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