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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마친 KBO리그, FA 시장서 '전쟁' 계속…포수 대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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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1-09 10:03:40  |   조회: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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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의 '와이어 투 와이어' 통합 우승으로 대장정을 마친 KBO리그가 쉴 틈 없이 또 다른 '전쟁'에 돌입한다. 바로 프리에이전트(FA)를 둘러싼 스토브리그의 시작이다.

지난 8일 SSG가 키움 히어로즈를 꺾고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에 따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5일 이내로 2023년 FA 자격 선수 명단을 공시하게 된다. FA 자격 선수 명단에 오른 선수들은 2일 이내로 권리 행사 여부를 결정하고, KBO의 승인 이후 본격적인 협상 테이블이 열린다. 곧 다음주부터 FA 시장이 시작된다는 의미다.

지난해 스토브리그에선 나성범(NC→KIA), 박건우(두산→NC), 김현수(LG 잔류), 김재환(두산 잔류), 양현종(텍사스→KIA) 등 총액 100억원 이상만 5명이 나왔는데 올해는 작년만큼의 '광풍'이 몰아치진 않을 전망이다.

박종훈과 문승원, 한유섬(이상 SSG)과 구자욱(삼성) 등이 이미 지난해 '비FA' 신분으로 다년 계약을 맺은데다 내년부터는 샐러리캡(팀 연봉 총액 상한)까지 시행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올 FA 시장이 주목받는 이유는 준척급 포수들이 쏟아지기 때문이다.

최대어는 양의지(NC)로, 포지션을 떠나 이번 시장 전체에서 주목을 받는다. 4년 전 두산을 떠나 NC에서 둥지를 틀었던 양의지는 만 35세의 적지 않은 나이지만 올 시즌에도 리그 톱급 포수임을 증명했고 이번에도 총액 100억원대를 무난히 넘길 것으로 여겨진다.

현 소속팀 NC는 양의지를 반드시 잡는다는 계산이지만 적지 않은 경쟁이 예상된다. 양의지의 공격력과 포수 리드, 선수단 전체를 아우르는 리더십 등을 고려하면 영입 시 팀을 한 단계 이상 끌어올려줄 선수라는 계산이 서기 때문이다.

특히 당장 우승을 노리는 '윈나우' 팀이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우승팀 SSG도 그 중 하나로, 이재원이 FA로 풀리지만 양의지의 영입을 통해 포지션을 더욱 강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정용진 SSG 구단주는 이미 한국시리즈 도중 자신의 SNS에 달린 '포수 영입'을 원하는 글에 '기다려보세요'라는 답글을 남기면서 이같은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승엽 감독을 영입한 두산도 주목해야한다. 두산 역시 주전포수 박세혁이 FA로 풀리는 가운데, 이승엽 감독은 취임 후 기자회견에서 취약 포지션을 포수로 꼽았다. 양의지가 오랜 기간 함께 했던 팀이라는 점과 대어급 사령탑을 영입한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 가능성 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대호가 은퇴한 뒤 새로운 리더가 필요한 롯데 역시 오랫동안 주전 포수 부재에 아쉬움을 삼켰던 팀이다. 특히 최근 대주주인 롯데지주가 190억원의 유상증자를 의결, 구단 재정에 숨통이 트이면서 양의지를 비롯한 대어급 포수 영입의 여력이 생겼다.

만일 양의지가 NC를 떠나 새 둥지를 튼다면 다른 포수 FA들의 연쇄 이동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해 나성범이 떠난 공백을 메우기 위해 박건우와 손아섭을 연거푸 영입했던 NC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양의지만큼의 가치는 아니지만 박동원과 유강남도 충분히 매력적인 카드다. 양의지보다 5~7세 어린 나이로 장기계약의 리스크도 적고 계약 규모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NC는 양의지를 잡지 못하면 당장 주전 포수감이 부재하기에 자연스럽게 FA 시장에 눈을 돌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박세혁과 이재원은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덜한 FA지만 '빅3' 양의지, 박동원, 유강남의 거취에 따라 추가 이적이 이뤄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포수들에게 많은 이목이 쏠리지만 이 외에도 대어급 FA가 없지 않다. NC의 박민우와 노진혁, LG의 채은성과 서건창, 임찬규, 삼성의 김상수 등이 대표적이다.

이 중 박민우, 노진혁, 채은성은 타 팀에서도 군침을 흘릴만한 매력적인 자원이다. 특히 주전 유격수 심우준이 군 입대하고 시즌 내내 2루수 부재에 시달렸던 KT는 박민우와 노진혁, 김상수 등에 관심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이 외에 NC의 원종현, SSG의 이태양과 오태곤, LG의 김진성, 한화의 장시환 등은 보상선수 출혈이 없는 'C등급' FA로 구단들의 영입 가능성이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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