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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과 같은 괴물을 뽑은 결과
 회원_429909
 2022-11-06 10:33:45  |   조회: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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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국가애도기간과 합동분향소 (feat. 윤석열)

1.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뒤에 윤석열 정부에서는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10월 30일부터 11월 5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선포하고 서울광장에 희생자들에 대한 합동분향소를 설치했다.

2.

언뜻 정부가 진정성을 가지고 "이번 사고에 대해 수습을 하는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조금만 내막을 들여다보면 완벽한 기만이다.

3.

일단 궁금해서 정부가 공식적으로 국가애도기간으로 선포한 사고가 어떤 것이 있었나 찾아보면 딱 두번 뿐이다. 2010년 4월에 천안함 피격사건에 대한 것이 첫번째고 이번 이태원 참사가 두번째다.

4.

이 대목에서는 두 가지 의문이 든다.

첫째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해서는 왜 국가애도기간으로 선포하지 않았나?

둘째 천안함 피격사건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기간은 5일인데 왜 이번 이태원 참사는 7일이나 선포했을까?

5.

또 다른 의문도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하고 합동분향소 설치를 결정한 30일 오전에는 아직 희생자들에 대한 정확한 통계도 나오지 않았던 시점이다. 사망자 숫자도 확정이 되지 않았으니 당연히 사망자에 대한 신원파악도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였다.

6.

서울광장 합동분향소에 윤석열, 김건희가 애도를 하러 갔다. 그런데 유족들도 없고 희생자들의 영정사진도 없다.

그냥 꽃만 있는 가운데 윤석열, 김건희는 근엄한 표정으로 애도를 했다. 희생자들이 누군지도 모르고, 몇 명인지도 모르고, 심지어 위로를 전할 유족들도 없는데 그냥 가서 자기들끼리 애도를 한 것이다.

나는 그 모습이 대단히 기괴하게 느껴졌다.

7.

내가 내린 결론은 윤석열 정부에서는 현재 국민들에게 "애.도.만 하라"고 강요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태원 참사가 왜 벌어졌는지 절대로 책임을 묻지 말고 오직 애도만 하라고 말이다.

8.

그래서 희생자들 신원파악도 되지 않았지만 서둘러 분향소를 설치한 것이고 국가애도기간으로 선포한 것이다.

굳이 국가애도기간으로 7일을 선포한 이유는 11월 5일 토요일에 예정되어 있는 "윤석열 퇴진촉구" 촛불집회가 이번 사건으로 인하여 국민적 분노를 자아내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 두려운 것이다.

9.

또한 일반적으로 사고가 발생한 현장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해야 함에도 이태원이 아닌 서울광장에 설치한 이유도 그 부근인 청계광장에서 촛불집회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마치 촛불집회가 애도를 방해하는 세력이라는 프레임을 만들기 위함이다.

참으로 교묘한 인간들 아닌가?

10.

하지만 정작 제대로 된 "사고 수습을 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어제 윤석열이 사고 현장에 가서 보여준 행동으로 모든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서 그렇게 많이 죽었단 말야?" 라는 그의 끔찍한 발언에는 윤석열이 이 사고를 바라보는 진정성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 와중에 연출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을 보면 그는 희생자들에 대해 마음아파 하기 보다는 언론에 공개될 자신의 현장지휘 사진에 더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이다. 그는 인간이 아닌 괴물이다.

11.

윤석열의 꼬붕인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절대로 경찰 행정상의 문제가 없었다"고 지금까지 주장하고 있고, 유족들은 검안서도 없어 장례도 못 치루고 있는 비통한 상황을 호소해야만 했다.

이번 참사에 대해 윤석열 정부가 가장 신경 쓴 것은 국가애도기간 선포와 합동분향소 설치 뿐이다. 그 이유는 오직 자신들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서다.

12.

나는 국힘당 지지자들 혹은 민주당을 너무 싫어하는 유권자들에게 간곡하게 부탁하고 싶다.

"이재명과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아도 좋다. 하지만 당신네 진영의 후보는 적어도 인간을 뽑았으면 좋겠다. 윤석열과 같은 괴물을 뽑은 결과가 지금 대한민국의 모든 고통의 근원이라는 것을 적어도 당신들은 알아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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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06 10:3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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