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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김용 구속에 흥분하고 있을 뿐
 회원_445952
 2022-10-24 11:56:41  |   조회: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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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영장이 발부된 지 만 하루가 지났고, 확인을 위해 평상시에는 안 찾아보는 여러 커뮤니티도 돌아봤습니다. 기록을 위해 글을 남깁니다.

그저께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유명인은 3명입니다: 김용, 서욱, 김홍희. 이 셋 중 서욱과 김홍희는 문재인을 겨냥한 사건의 피의자들입니다. 보도에 따르면 서욱 전 장관의 구속영장에는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과 서주석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이 명시되어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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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문 정부 국방장관 구속‥"서훈·서주석 공범 적시"

https://imnews.imbc.com/.../article/6419653_35744.html

서 전 장관의 구속영장에는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서주석 전 국가안보실 1차장과 공모했다"고 적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이 문재인 청와대 안보 라인 핵심 인사들을 사실상 범죄 피의자라고 명시한 겁니다.

범행 공모 장소는 청와대.

당시 북한군 감청 첩보가 입수된 뒤, 국가안보실 주도로 청와대에서 열린 두 차례 회의에서 범행을 모의했다는 겁니다.

검찰은 김홍희 전 해경청장도 자진월북을 속단하는 중간 수사결과를 서둘러 발표시킨 혐의로 함께 구속했습니다.

수사 착수 넉 달 만에 청구한 구속영장이 모두 발부되면서 수사는 더욱 속도를 내게 됐습니다.

역시 자료 삭제 의혹을 받고 있는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그리고 공범으로 적시된 서주석 전 차장과 서훈 실장이 다음 차례가 될 전망입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인사들은 "날것의 감청 첩보를 분석하는 시간을 '은폐'로 규정하고 있다"면서 "월북 추정 역시 국방부 정보분석관들의 판단이었다"고 반박해왔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서훈 전 실장의 보고를 받았을 최고 결정권자,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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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이 범죄로 인정되면, 문재인은 당연히 공범이 됩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처럼 국가안보회의에 불참했던 것도 아니고, 이 건은 중요한 국가정보자산과 직결되는 것이어서 대통령이 결정을 했거나, 적어도 관여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입니다. 아마 이 건에 대통령이 관여했다는 사실이 공문서로 남아있을 가능성도 매우 높습니다. 그래서 언론도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 가능성을 언급하는 겁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관심이 있다면, 그리고 지금 진행되는 검찰 수사의 속성과 윤석열 대통령의 스타일을 알고 있다면, 김용 구속보다 서욱·김홍희 구속에 더 눈길이 가야 합니다.

그런데 모든 정치인들과 민주당 지지자들, 심지어 “문파”를 자칭했던 사람들이나 커뮤니티도 이재명에게만 관심이 있습니다. 김용 구속에만 열을 내고 있습니다.

정치인들이 그러는 건 이해합니다. 마음에는 안 들지만 말이죠. 문재인은 이미 지나간 정치인이니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 있겠죠. 그렇지만 문재인을 내세워서 온갖 이익을 취했던 사람들이 문재인에게 향하는 칼에 대해서는 아무런 관심도 없는 건 솔직히 충격입니다. 그래도 한두 번 정도는 언급이라도 해줄 줄 알았는데, 적어도 제가 찾아본 범위 내에서는 한번도 언급조차 되는 것을 못봤습니다. 그저 김용 구속에 흥분하고 있을 뿐입니다.

문재인이 “누가 와서 지켜줍니까?”라고 한 말, 전 매우 무겁게 들었습니다. 노무현의 퇴임 후 그 곁을 끝까지 지키면서 경험한 것에서 나온 씁쓸함이 묻어났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문재인이 퇴임한 후에도 문재인을 여전히 돈벌이와 클릭수 올리는 수단으로 써먹는 사람들까지 이러는 건 진짜..진짜 너무합니다.

이러다가 문재인이 포토라인에 서는 상황이 되면, 그때 되어서야 “내가 그동안 문재인을 지켰다. 내가 아니면 누가 지키겠냐?”라고 나서는 사람들 분명히 나올 겁니다. 그런 사람들이 등장했울 때를 대비해, 이 글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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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24 11:5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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