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이 구속되었다.
풀려난 유동규는 검찰의 회유협박은 없었다고 한다.
유동규 변호인이 접견을 약속잡고 갔으나 그 시각 검사실에서 면담 중이었다. 검사가 변호사 접촉을 막은 것이다. 검사실에서 사실혼 상태의 부인과도 만나게도 해주었다. 이미 일 년을 갇혀 지낸 유동규는 풀려나기 위해 무슨 거래라도 할 수 있다.
모해위증교사 귀재 엄희준 검사가 유동규 담당이다.
한만호씨가 법정에서 한명숙 총리에게 돈을 주었다는 검찰 진술은 검사의 회유 때문이었다며 돈을 주지 않았다고 양심선언을 하자 엄희준은 2차 작업에 들어간다.
죄수들을 검사실로 불러 한만호가 ‘뇌물을 주었다’고 하는 말을 들었다는 허위진술을 연습시킨다. 그 중 죄수 김모씨는 렌트카 회사 운전기사 하던 사람으로 한만호와 일면식도 없었으나, 킨텍스에서 수영장을 운영하며 민주당 행사 대관도 도와줬고, 건설회사에서 일해서 한만호 한신공영 사장을 알고지내는 사람으로 둔갑시켰다. 허언증 환자 같은 김모를 한만호가 속내를 얘기할 수 있는 친구로 만들어 죄수 김모의 진술에 신뢰도를 높였다. 유능한 사기꾼은 꼼꼼하다. 한명숙 총리의 변호사들도 엄희준이 이 정도까지 꾸며낼 줄은 몰랐다.
윤석열은 임은정 검사가 한명숙 모해위증교사 사건을 감찰하고 이런 진실을 밝혀 나가자 온갖 무리수로 수사를 방해하고 사건을 빼앗아 엄희준을 구해냈다. 그 때 문정권과 민주당이 좀 더 적극 나섰으면 추미애와 임은정에 의해 한 총리가 누명을 벋고 엄희준은 지금 실형을 살고 있을 것이다.
가장 두려운 정적 이재명을 엮으려고 모해위증교사 전문 검사 엄희준을 구해 냈었나 보다. 엄희준이 사건을 맡고 유동규의 진술이 바뀌었다. 자신을 구해준 윤석열을 위해 엄희준은 폭주하고 있다. 그게 가장 잘하는 분야고 자신도 사는 길이니까.
김용이 구속되었으니 엄희준은 김용도 ‘이재명에게 주었다’라고 위증하게 할 수 있다. 모해위증교사 최고기술자 이니까.
그렇다면 이 수사를 지휘하는 송경호 중앙지검장은 누군가?
이명박 정권 초기 MBC PD수첩 광우병 보도를 수사하던 검사가 불기소 의견을 내자 대신 투입되어 기소했던 검사가 송경호다. 그 재판의 최종 판결은 무죄, 무리한 정치적 기소였다. 그러나 송경호는 그때부터 승승장구해 윤석열의 측근이 되었고 서울 중앙지검장이라는 요직에 올랐다.
최은순의 사기를 덮고 정대택을 감옥에 보낸 검사, 양아치의 돈다발 사진을 이재명에게 준 뇌물이라고 떠든 장영하를 무혐의 처분한 검사, 살인범의 자백과 확실한 증거가 있어도 풀어주고 힘없는 사람을 감옥 보냈으나 재심으로 뒤집어졌는데 끝까지 사과 안하는 검사까지 악질 검사들의 예를 들자면 한이 없다. 그 모든 악질 검사들의 대장이 윤석열이다.
악명 높은 검사들을 권력의 핵심요직에 앉혔다. 국정원과 함께 유우성씨를 간첩으로 조작해 공직기강을 무너뜨린 이시원 검사를 공직기강 비서관으로 임명한 인간에게 뭘 더 바라겠는가?
이재명을 덮치려는 엄희준과 송경호의 그물을 자르고, 덧을 부수러 나서야 한다. 윤석열과 김건희를 끌어내리러 나가야 한다. 박정희의 유신도, 전두환의 폭정도, 이명박의 사기질도, 박근혜의 등신짓도 몸으로 겪었지만 윤석열 같은 ‘새끼’는 처음이다. 박정희 전두환의 폭력성, 이명박의 거짓말, 박근혜의 무능을 다 갖춘 울트라 악당은 처음이다.
대통령실이 22일 집회가 겁났는지 ‘헌정질서 흔드는 일’이라고 한다. 헌법상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다. 위임받은 권력을 제 것인 양 ‘헌정질서를 흔드는’ 독재자를 끌어내리는 것이 헌정질서를 지키는 일이다.
인간의 존엄성과 헌법과 민주주의를 지키러 나가야 한다.
4.19, 부마, 광주, 6월, 촛불까지 얼마나 많은 피로 지켜낸 민주주의인가? 수많은 열사들이 총칼에 최루탄에 물고문에 전기고문에 희생되며 지켜낸 민주주의를 좀 모자라는 양아치 독재자에게 내줄 수는 없다. 모해위증교사에 특화된 그 똘마니 검사들의 눈치나 보며 살 수는 없다.
민주주의를 향한 뜨거운 가슴으로, 진실을 향한 타는 목마름으로 광장에서 만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