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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타석이면 충분…박병호, '연타석 대타홈런' 괴력 "운 좋았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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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0-11 03:57:51  |   조회: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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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왕' 박병호(36·KT 위즈)에게 홈런을 때리기 위한 기회는 한 타석이면 충분했다. 발목 부상으로 시즌 아웃이 유력해보였던 박병호가 '연타석 대타 홈런'의 괴력을 발휘했다.

박병호는 10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3-2로 앞서던 8회말 2사 1루에서 대타로 나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홈런을 때렸다.

지난 8일 KIA 타이거즈전에 이은 2경기 연속 대타 홈런이다. '연타석 대타 홈런'이라는 쉽지 않은 기록을 만들어 냈다. 시즌 35호 홈런을 터뜨린 박병호는 이미 유력한 홈런왕 타이틀도 다시금 확인했다.

경기 후 만난 박병호는 "지난번도 그렇고 오늘 역시 운이 따른 것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언제 경기에 나설 지 알 수 없기 때문에 3회부터 준비를 하고 있었다"면서 "결과보다는 타이밍에 신경을 썼는데 다행히 잘 맞아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박병호는 지난달 10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주루 도중 발을 잘못 디뎌 오른 발목 인대 파열의 큰 부상을 당했다. 수술 대신 재활을 택하며 복귀의 의지를 보였지만 정규시즌에선 사실상 출전이 어려워보였다.

하지만 박병호는 놀라울 정도의 빠른 회복력을 보였다. 매일같이 트레이너를 찾아 몸을 끌어올렸고 원정 경기에도 동행했다. 발을 딛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타격 감각 유지를 위해 무릎을 꿇고 티배팅을 하는 모습은 그의 집념을 드러낸 장면이기도 했다.

결국 박병호는 정규시즌이 끝나기 전에 돌아왔고 이날 3번째 경기를 치렀다. 단 3타석을 소화했지만 2개의 홈런으로 홈런왕의 괴력을 다시금 느끼게 했다.

박병호는 "내 실수로 부상을 당한 것이었다. 팀이 중요한 시기였기 때문에 빠지는 게 미안했다"면서 "그래도 포스트시즌까지 한 달이 있었기 때문에 어떻게든 돌아오겠다는 생각이었다. 돌아와도 민폐가 될 것이라면 포기하자는 마음이었기 때문에 정말 열심히 재활에 임했다"고 돌아봤다.

막판 큰 부상을 당한 것이 '옥에 티'지만 박병호의 올 시즌은 성공적이었다. 많은 이들의 노쇠화 우려 속에서도 리그 유일의 30홈런을 때려내며 3년만에 홈런왕 타이틀을 되찾았고, 역대 최고령 홈런왕, 역대 최초 6번째 홈런왕을 차지하게 됐다.

박병호도 "새 팀에서 새 마음으로 해보자는 마음이었는데 시즌 막판까지 좋은 성적이 유지돼 만족스럽다"면서 "내일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 감독님을 중심으로 모든 선수들이 1년을 열심히 달렸다. 가을야구에서는 지면 떨어진다는 생각으로 서로 의지하면서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했다.

KT의 최종순위를 가를 최종전인 11일 LG전에서도 박병호는 '대타 카드'로 준비 한다.

그는 "오늘도 그렇지만 내일도 언제 어떤 상황에서 나갈 지 모른다"면서 "준비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나가서 후회하면 안 되니까, 최대한 준비해서 집중력 있게 경기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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