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만드는 언론, 시민들의 확성기 [딴지 USA]
정치/시사
굿바이 퀸 엘리자베스
 회원_304120
 2022-09-12 15:03:57  |   조회: 185
첨부파일 : -

굿바이 퀸 엘리자베스

사람이 수명을 다하면 세상을 떠나야 하는 법. 영국 왕족들이 고령화 시대에서 지체된 세대교체의 실상을 보여주었다. 74세의 찰스가 왕위를 이어받게 된다.

비록 시대착오적인 왕실과 실권 없는 국왕의 권위였지만, 엘리자베스 여왕은 70년 동안 예의와 품위를 지켜 영국민에게 사회적 안정감을 주고 그들의 사랑을 받았다.

반면, 이 나라에선, 난데없이 손바닥에 임금 왕 자 새기고, 사실로 밝혀진 것이 하나도 없는 대장동 비리 광풍을 조작한 무리의 목마를 탄 일개 검사가 대통령이 되었다.

그가 권력을 행사하는 방식은 별건 수사하듯 하고, 계속 분탕질하듯 전임자와 대선 경쟁자 주변을 들추고 있다. 나라가 잡범들의 손아귀에 넘어간 듯, 통치자 주변에서 나오는 뉴스마다 민주시민들이 혀를 차는 형편이다.

예와 격은커녕, 하루가 멀다고 대통령 내외가 기이한 행적을 보이고 있다. 처음엔 내심 놀라던 이들도 거듭 반복되는 추레한 언행에 너무 기가 막혀 일일이 반응하지도 못한다. 이젠 그들의 진심이 무엇인지, 도무지 파악할 수가 없다.

권력자와 부유층 주변을 떠돌던 여인의 70억 대 재산 형성 과정도 불투명하고, 학력, 경력, 학위 논문 부정행위 의혹에 이어 그녀가 걸고 다니는 억대의 보석도 의혹투성이다.

월급 200에 건보료 8만 원 내던 사람의 재산이 70억대, 억대의 다이아몬드 보석들을 걸치고 산다니 이 또한 놀랍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진실함이 무엇인지 도무지 알 수 없는 사람들에게 나라를 맡기고 사는 셈이다.

권력은 수사권으로 지키는 것이 아니다. 권력은 상식보다 높은 도덕성을 내장한 예와 격, 품위로 지켜야 빛나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 전두환 이후, 가장 보기 흉한 권력자의 지배를 경험하고 있다는 생각을 버릴 수 없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떠났지만, 우리의 어두운 시대는 당분간 계속 지속할 것이다. 과거를 지우려고 번번이 잽싸게 이름을 바꾸는데 능한 정치 세력을 가진 불행이다. 아니, 그런 정치 세력과 야합한 여야 정치인, 지식인, 종교인, 그리고 지역민이 불러온 불행이다.

그 폐해가 그저 최소에 그치기만을 바랄 뿐이다.

 

https://www.facebook.com/ck.park.18/posts/pfbid0zebB7tXeKWwuYGY9ioexttxyXrsptCuEbFf5MxnSWZp6L4TAaR4CpEcMsA294dTfl

2022-09-12 15:03:57
47.34.184.39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 10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인기 정치/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