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불의로부터 해방되지 못한 나라
여전히 불의와의 전쟁 중입니다.
우리는 무얼 위해 싸우는 것입니까
의와 불의의 싸움이다.(이순신, 영화 한산)
이순신의 전쟁은 안팎에서, 도처에서 습격하는 불의를 극복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왜군의 침략 전쟁이 불의 한 것만이 아니었습니다. 원균 같은 자들이 이순신의 공적을 시기 질투해 전투력을 빼앗는 음모와 조정 내부의 이간질, 왕의 소심함, 비겁함도 불의한 것이었습니다.
이름 없이 바다에서 목숨을 건 격군, 수부 등 불의로부터 나라를 지키고 백성을 지킨 이순신의 의지를 받든 장수들의 이야기가 한산입니다.
일제로부터 나라를 찾기 위한 독립운동도 의와 불의의 싸움이었습니다.
이웃 나라를 병참기지로 삼고 국권을 뺏어 인적 물적 강탈을 한 일제와 그들에게 나라를 팔아치운 매국노만 불의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일제로부터 지위와 신분을 받고 강제징용과 황군 입대를 선전 선동한 부역 지식인, 일본인보다 더 가혹하게 동족을 밀고하고 고문하는데 앞장선 고등 형사 등도 불의한 세력이었습니다.
그런데 불의로부터 우리는 해방되지 못했습니다.
독립 애국지사들이 그토록 바라던 나라는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대신 불의의 흙탕물이 뒤덮고 있습니다.
한 표 한 표를 제대로 생각 없이 행사하면 애국선열이 지킨 이 나라가 순식간에 쪽박으로 가게 한다는 것을 암울하게 걱정하게 되는 광복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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