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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학교의 학문적 양심을 생각하는 교수들-
 회원_723817
 2022-08-16 12:20:39  |   조회: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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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국민대 내부에서도 목소리가 터져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아래는 내일 날짜로 발표될 국민대 교수님들의 성명입니다.

권력의 밑을 핥으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작태를 일거에 쓸어버리는, 거대한 파도가 본격화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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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학교의 김건희 씨 논문 표절 조사 과정과 결과에 대한 입장 :

국민대학교의 학문적 양심을 생각하는 교수들>

우리는 김건희 씨 논문 표절 논란에 대해 국민대학교가 취한 그간의 과정과 지난 8월 1일 발표한 재조사결과에 대해 깊은 자괴감을 느끼며, 국민대학교 학생들과 동문들에게 한없이 죄송한 마음뿐이다. 앞으로 어떻게 학생들을 마주하고 가르쳐야 할지 답답하고 막막할 따름이다.

지난해 김건희 씨 논문에 대한 의혹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을 때 국민대학교는 연구윤리위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해놓고, 검증 시효를 넘었다는 이유로 본조사를 할 수 없다고 발표하여 국민적 공분을 샀다. 이렇게 조사 자체를 회피하려다, 국민대학교 교수들의 1인 시위와 동문들의 시위 등 학내외의 반발과 압력으로 마지못해 재조사를 시작하였다. 그리고 1년 가까이 지지부진하게 끌어오다가 드디어 지난 8월 1일, 검증 대상 논문 3편에 대해 ‘연구부정행위 없음’ 1편에 대해 ‘검증 불가’라는 최종 결론을 발표했다. 최악의 결과이다.

국민대학교의 이번 발표는 김건희 씨의 논문에 대한 일반 교수들의 학문적 견해와 국민의 일반적 상식에 크게 벗어난다. 결국 8월 5일 한국사립대학교수연합회·전국국공립대학교수연합회·사회대개혁지식네트워크 등 13개 교수단체가 “이번 국민대의 결정은 대한민국 모든 연구자들의 얼굴에 침을 뱉는 행위에 다름이 아니다”라고 비판하며 김건희 씨의 논문에 대한 ‘국민검증’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고야 말았다.

해공 신익희 선생과 성곡 김성곤 선생의 뜻을 이어 온 민족사학으로서의 전통이 크게 훼손되는 위기를 맞이하였다. 지난 70여 년간 국민대학교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왔던 교수들의 노력과 희생에 먹칠한 것이다. 많은 양심적인 교수들은 이번 국민대학교 발표로 학문의 전당으로서 국민대학교의 명예가 크게 실추되었으며, 장기적으로 국민대학교의 발전에도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했다고 생각한다.

국민대학교 교수들은 김건희 씨 논문표절 의혹 사건이 터졌을 때 깊은 우려를 표하며 학문적 양심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학교 본부는 이러한 교수들의 요구를 외면해 왔다. 국민대학교의 학문적 양심을 생각하는 교수들은 작금의 상황을 통탄하며, 국민대학교 본부에 다음과 같이 요청한다.

1. 조사위원회 자료의 투명한 공개 : 국민대학교는 이번 김건희 씨 논문 조사와 관련된 모든 위원회의 구성과 회의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라.

2. 위기의 냉철한 인식과 충분한 설명 : 국민대학교는 국민적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조사 과정과 결과에 대해 충분히 납득할 수 있게 설명하라.

국민대학교를 책임지고 있는 총장은 김건희 논문표절 사건이 국민대 역사상 가장 중대한 위기상황임을 인식하고, 국민대학교의 명예가 훼손되는 것을 더는 방치하면 안된다. 국민대학교가 민족사학의 전통과 학문공동체로서의 존재 의미를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막지 못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아울러 국민대학교 교수회에도 국민대학교의 명예를 지키기 위한 보다 적극적인 대응을 해주기를 요청한다.

2022년 8월 8일

-국민대학교의 학문적 양심을 생각하는 교수들-

 

https://www.facebook.com/youngchul.lee.779/posts/pfbid02yueuyTmmT3MANd94q9Zru4DBVVy1r61UzcmKdSfxjquLKfLyGuF4RB6cUYBLgd2P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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