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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같은 사람이 다시 판관이 돼서 엄한 사람에게 육모방망이 휘두르는 세상이 두렵다
 회원_301114
 2022-06-24 07:25:35  |   조회: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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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욱 사건에 대해 이렇다저렇다 말하기 싫은 이유는 판단에 충분한 정보가 없기 때문이다. 이런 류의 사건들의 공통점이다.

정보가 없다보니 최강욱에 대한 인상 비평으로 사람들이 사건을 판단하게 만든다. 최강욱은 원래 이랬어, 그런 사람 아니야 식의 믿음의 문제로 치환되어버린다. 그러나 그런 식의 믿음은 사건의 실상과는 동떨어지는 결과로 이어질 때가 많다(대표적인 게 황우석 사건. 노 대통령과 유시민까지 사기 당한 사건 아닌가?)

나는 사태 초기에 회의 참석자들의 진술이 엇갈렸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숫자가 어느 정도 되고 찬반 비율이 어느 정도인지는 여전히 모른다. 민주당 윤리위원회가 만장일치로 뭔가 결정했다고 하는데, 그 판단의 근거는 여전히 모른다.

지방선거 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박홍률 목포시장 후보가 성추행 논란에 휘말렸는데, 박지현 지도부는 경찰 수사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컷오프시켜버렸다. 박홍률이 경찰 무혐의 처분 받고 무소속으로 목포시장 당선되면서 민주당만 우습게 되어버렸다. 수사기관 판단은 물론이고, 민의와도 역행하는 판단을 한 당 지도부가 뭘 믿고 그리 자신만만했는지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최근 등판한 박지현 씨도 최강욱 얘기는 열심히 하면서도 자신의 약점이 되는 박홍률 사건은 마치 없었던 일인 것처럼 처신한다.

박지현이 희망 어쩌구 하는 사람도 있는 모양인데, 박지현 같은 사람이 다시 판관이 돼서 엄한 사람에게 육모방망이 휘두르는 세상이 두렵다.

민주당 윤리위원회의 이틀 전 결정도 마찬가지다. 국가안보적 이슈에 대한 예외적 적용을 빼면, 가능한 많은 정보들이 공개되어야 한다. 자신 없으니 '2차가해' 핑계대며 이러저러한 판단 근거를 내지 못하는 것 아닌가?

박원순 시장을 '성폭력'이라고 단죄했다가 이러저러한 근거들이 다 깨져도 '일단 발표한 건 끝'이라고 뻐댕기는 국가인권위와 하등 다를 바 없다.

그래도 일단은 지켜보겠다. 민주당의 정치적 명운에는 별 관심 없지만, 이 사건의 진위가 규명되는 방식이 사회에 주는 교훈은 만만치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https://www.facebook.com/sonkiza/posts/pfbid0Me29QSC1romwgYjuLVGXukBgf2Z7sgDjcCutZuJcNhrNrmXhoQuhF9dXN1BDFa7ml

2022-06-24 07:2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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