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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갱이로 지목당하면 빠져나올 방법이 없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회원_112378
 2022-06-24 07:24:39  |   조회: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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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갱이로 지목당하면 빠져나올 방법이 없던 시절이 있었습니다(지금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지만). 누군가가 신고하거나 지목하면 벗어나기 어려웠고, 본인이 결백함을 입증해야 했습니다. 입증할 방법도 없었지만요. 결백을 조리있게 항변하면 빨갱이라 훈련받아 말 잘한다고 했습니다. 달리기를 잘해도 빨갱이라 그렇고, 등산을 잘해도 빨갱이라 그렇다고 했습니다. 마녀사냥과 다를게 전혀 없었습니다. 빨갱이를 옹호하면 같은 빨갱이가 되고, 불고지죄 혐의도 씌워집니다. 법정에서 변호하던 변호사가 같이 구속되기도 했습니다. 헌법상 무죄추정의 원칙을 천명하고 있는 법치주의 국가가 아니던 시절이었습니다.

이제 간신히 그런 야만의 시절을 이겨내고 있는데, 다른 영역에서 다른 의미의 레드 콤플렉스가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동료의원을 제명시키는데, 왜 제명시키는지 이유를 설명하지 않습니다. 이유를 설명하면 2차 가해라고 합니다.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피해를 주장하니 징계해야 한다고 합니다. 야만의 시대에 횃불을 들고 싸워왔던 민주당이 내부에 어두운 야만의 시대를 만들어 냈습니다. 다시 횃불을 들어 이를 청산해야 합니다. 노파심에 말씀드리지만 구조적 범죄의 원인을 일소하는 것과 야만의 시대를 청산하는 것은 양립 가능한 일입니다.

이제 깨어나야 합니다.

 

https://www.facebook.com/fopeople/posts/pfbid0hJwN8UGShKLREpbUwmZ1JFzajZU2KRtaaw5S6UFpSbgAnr7YL5B4DHLykXRv3Nxzl

2022-06-24 07:2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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