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민주당은 말할 것 없고, 촛불시민들 안에서도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주저하는 분들이 상당히 많아 보인다. 그러나 이런 분위기는 반드시 타파 되어야 한다. 노무현의 지못미 트라우마 때문으로 이해하지만, 나는 문재인의 강을 건너지 않으면 새로운 사회로의 진입이 불가능하다고 본다. 만약 굥이 문재인을 물어 뜯으려 하면 그때 촛불시민이 강력하게 저항하면 된다.

2.

어떤 정치인도 성역이 될 수 없다. 문재인 정권은 시대적 과제인 검찰개혁과 언론개혁, 그리고 부동산개혁에 철저히 실패한 정부다. 세월호의 희생으로 대통령에 당선되었지만,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은 방해만 안 했을 뿐이었다. 그 결과로 윤석열이 당선된 것이고, 촛불시민들은 괴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난 이게 우리가 마주해야 할 괴로운 현실이라고 본다.

3.

이제 우리 '지도자 숭배'에서 벗어나자. 국힘당의 주요 지지자들은 박정희 박근혜의 신민임을 자처한다. 대한민국의 모든 성과를 두 사람에게 돌린다. 그런데 촛불시민에게도 그런 정서가 어른 거린다. 문재인 정부 하에서 일어난 긍정적인 일들을 모두 문재인 개인에게 돌린다. 난 이게 몹시 불편하다. 우리 모두는 자유인 아닌가?

4.

민주당도 문재인의 강을 건너야만 한다. 친문/반문을 말하는 게 아니다. 왜 민심이 민주당을 떠났는지를, 왜 주요 지지 기반인 촛불시민들이 민주당을 걱정하고 탄식하는 지를 알려면 문재인 정부를 평가해야 하고 2020년 총선 이후 민주당이 개혁 과제를 어떻게 밍기적거렸는지를 철저히 반성해야 한다.

5.

난 이런 과정이 없으면 민주당의 의미 있는 개혁은 불가능하다고 본다. 문재인의 강을 건너지 않으면 민주당은 '가치'가 아니라 '인물' 중심으로 재편될 공산이 크다고 본다. 그렇게 되면 한국 사회는 더 불행해 질 것이다. 이제 우리 문재인의 강을 건너자! 더이상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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