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만드는 언론, 시민들의 확성기 [딴지 USA]
정치/시사
비락식혜
 회원_223277
 2022-05-03 10:09:28  |   조회: 97
첨부파일 : -

심란해서 저녁 늦게 지인과 비락식혜 한 병 했습니다.

검사가 기소만 할 수 있는 입법을 하는 데 왜 오징어 에너지를 쏟냐는 질문도 받았습니다.

어린 오징어 시절의 일화를 떠올렸습니다.

상사로부터 "OOO 소환해서 조사하라"는 지시를 받고 소환해서 조사하면, 전관 변호사와 함께 출석하는데, 그런 후에는 내사 종결하라는 지시를 받고, 거부하면 사건을 재배당 당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몇 번 겪다보니 수사를 통해 전직 상사 돈벌이에 이용당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후배 공무원을 장래 자기의 돈벌이에 이용하는 시스템이 사라져야 한다는 사실을 절감하게 됐기 때문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선배들과 고민 상담도 해 봤는데, 그냥 내사종결하지 뭘 고민하냐고들 하는 것에 충격을 받기도 했습니다.

후배들은 '제가 안 하면 제 동기가 할텐데 그 꼴은 못 봐요"라고 하면서 지시를 따른다고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재용회장 등 재산이 제법 되는 사람들이 구속될 경우, 달라는 돈을 덜 줬나 이런 의심부터 하게 됐습니다.

회사에서 능력을 판단하는 기준은 '법률가로서의 능력'이 아니라 '선배들 돈 벌어주는 사냥개로서의 능력'과 '국회 의석 비율을 바꿔버릴 수 있는 능력'인 경우를 너무나 자주 봐 왔기에, 피의사실공표 금지 원칙은 휴지통에나 들어가야 할 원시사법이 됐습니다.

가장 공정해야 할 법 집행 기관의 불법이 '불법의 트리클 다운 현상'을 초래하듯 국민 전체에 만연해진 느낌입니다.

비락식혜 한 병을 나발 불듯 다 비웠더니 좀 취한 것 같습니다.

추가:

비락식혜 23캔 세트에 쌀알 빼고 그러지 맙시다, 거.

 

 

https://www.facebook.com/hyewon.jin.1238/posts/729045345120239

2022-05-03 10:09:28
47.34.184.39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 10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인기 정치/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