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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새 외인들 희비교차…반즈 맑음·피터스 흐림·스파크맨 물음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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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4-19 10:24:03  |   조회: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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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는 지난해 시즌 종료 후 외국인 선수를 전원 물갈이했다. 그들의 활약상이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는데, 하위권으로 평가 받던 롯데는 13경기를 마친 현재 7승6패로 5위에 올라 있다.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는 의미다. 다만 3명 모두 다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건 아니다.

찰리 반즈가 KBO리그 에이스급 활약을 펼치고 있는 반면 DJ 피터스는 최악의 부진으로 퇴출 1순위 후보로 꼽히고 있다. 옆구리 부상 탓에 뒤늦게 합류한 글렌 스파크맨도 아직까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행보다.

개막전 선발을 맡은 반즈는 거인군단 에이스 교체의 성공 사례를 만들고 있다.

반즈는 4경기에 등판해 3승 28탈삼진 평균자책점 0.68을 기록하고 있다. 승리 및 탈삼진은 1위, 평균자책점은 2위다. 특히 그는 이닝이터로서 자리매김했는데 26⅓이닝을 던져 리그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메이저리그(MLB)에서 뛸 때처럼 5일 간격으로 등판, 다른 투수들보다 휴식일이 하루 이상 부족한 데도 점점 나은 투구를 펼치고 있다. 특히 좌타자를 상대 타율이 0.080에 불과하다.

상대 팀이 이를 의식해 우타자를 전면에 내세워도 반즈를 공략하기가 쉽지 않다. 반즈는 17일 사직 KT 위즈전에서 우타자를 8명이나 배치된 상대 타선을 8⅔이닝 6피안타 2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꽁꽁 묶었다. 개인 첫 완봉승까지 아웃카운트가 단 1개 모자랐던 완벽한 투구였다. 

롯데가 시즌 초반 선전하고 있는 원동력도 반즈의 호투 때문이다. 롯데가 거둔 7승 중 3승을 반즈가 책임졌다. 시즌 초반이긴 하나 지금까지 퍼포먼스만 살펴보면 리그 최고의 선발 투수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그러나 나머지 두 롯데 외국인 선수는 아쉬움을 안기고 있다.

공격력을 강화하기 위해 영입한 피터스는 오히려 타선을 약화시키고 있다. 피터스는 전 경기에 선발 출전해 타율 0.125(48타수 6안타)에 그쳤는데 규정 타석을 채운 67명의 타자 중에 65위에 머물러 있다. 10개 구단 외국인 타자를 통틀어 가장 타격감이 떨어진다.

초반 3경기에서 홈런 포함 장타 2개를 쳤으나 이후 10경기에서 단 1개의 장타를 때리지 못 했다. 이 기간 타점은 하나인 반면 삼진 아웃은 15개에 이른다.

그렇다고 수비 능력이 탁월한 것도 아니다. 상대적으로 실책이 적은 포지션인 외야수임에도 실책을 3개나 범했다. 리그 실책 상위 10명 중 포지션이 외야수인 선수는 피터스가 유일하다.

반즈와 원투펀치를 이룰 스파크맨도 아직 제 궤도에 오르지 못했다. 스파크맨은 2경기에 나가 1패 평균자책점 5.40으로 주춤하다.

스프링캠프 도중 옆구리 통증을 느낀 스파크맨은 시범경기 등판도 거르고 재활에 전념했다. 10일 사직 두산 베어스전을 통해 복귀,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16일 사직 KT전에서 4⅓이닝 동안 안타 9개를 맞고 5실점으로 부진했다.

스파크맨은 최고 152㎞의 빠른 공을 던지며 삼진을 잡는 능력이 탁월하다. 스파크맨의 9이닝당 탈삼진은 12.96개로 반즈(13.50개)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렇지만 상대 타자를 압도하는 구위가 아니었고, 실투도 적지 않다. KT 타선의 기습번트에 크게 흔들리기도 했다.

지난 2경기에서 한 번도 5이닝을 던지지 못 했던 스파크맨으로선 다음 등판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아직은 그에게 물음표라는 꼬리표가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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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19 10:2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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