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만드는 언론, 시민들의 확성기 [딴지 USA]
영화 리뷰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
 회원_444610
 2022-03-21 08:47:48  |   조회: 165
첨부이미지

립스틱이 번지면, 우린 망설임 없이 지운다.
립스틱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우린 망설임 없이 바꾼다.
그것들은 더는 우리를 예뻐 보이게 하지 않으니까.
더는 즐겁게 하지 않으니까.

그런데 왜 사랑은 그렇지 못할까?
잘못된 길로 가고 있는 걸 아는데, 버릴 때임을 아는데 왜 미련을 갖고 질척거릴까.
번지고 어울리지 않는 립스틱보다 당신을 더 못나고 불행하게 하는데.

쉽게 사랑하자는 걸 말하려는 게 아니다.
끝도 시작도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 아님을 말하고자 한다.
더는 빛나지 않는 그대가 될 필요가 없다.

사랑은 결국 립스틱이다.
더는 당신을 예쁘게 하지도, 미소 짓게 하지도 않는 그 립스틱에 미련 갖지 말길.
손에 쥐어지는 새로운 립스틱에 겁먹지 말길.
과감히 어울리지 않는 립스틱을 지우는 것만으로도 당신은 훨씬 더 아름답다.

2022-03-21 08:47:48
47.34.184.39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 10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Best 영화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