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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끝까지 전력 질주한 정재원‧이승훈…금만큼 값진 은과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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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2-20 04:49:47  |   조회: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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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 남자부 결승에서는 4년 전처럼 누구의 희생은 없었다. 정재원(21‧의정부시청)과 이승훈(34‧IHQ) 모두 건강한 경쟁을 펼친 끝에 지난 4년 동안 흘린 땀의 결실을 맺었다. 

19일 중국 베이징의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 남자부 결승에서 정재원이 통산 40점으로 2위, 이승훈은 20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단 0.02초 차로 메달 색이 바뀐 둘은 경기 후 서로를 격려한 뒤 태극기를 함께 들고 링크를 돌았다.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지만 정재원과 이승훈의 표정은 밝았다. 특히 4년 전 페이스메이커로 이승훈의 금메달 획득에 크게 기여했던 정재원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올림픽 개인전에서 획득한 첫 메달을 기뻐했다. 

4년 전 한국은 올림픽에 정식종목으로 채택 된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주인공은 중장거리 간판 이승훈이었다. 이승훈이 물론 잘했지만, 정재원의 도움도 컸다. 

당시 결승전에서 정재원은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맡아 레이스 초반부터 상대 선수들의 힘을 빼놓는 임무를 소화했다. 이후 경기 막판 이승훈이 속도를 높여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 우승을 차지했다. 

이런 과정에 대해 일각에서는 비난을 보냈다. 한국 대표팀이 이승훈에게 금메달을 안기기 위해 막내였던 정재원에게 희생을 강요했다는 주장이었다.
 

정재원은 경기 후 "(이)승훈이 형의 금메달에 도움이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지만 일부에서는 대표팀의 경기 내용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이후 이승훈의 훈련 특혜, 후배 폭행 등이 논란이 되면서 당시 매스스타트 결승전 운영에 대해 냉랭한 시선이 가득해졌다. 

하지만 베이징에서는 4년 전과 같은 모습을 볼 수 없었다. 네덜란드가 스벤 크라머에게 페이스 메이커 역할을 맡기는 작전을 짰지만 정재원과 이승훈은 철저하게 자신이 준비한 경기를 펼쳤다. 

13세 차이가 나는 둘은 선의의 레이스를 펼쳤고, 마지막 직선 코스에서 명장면을 연출했다. 이승훈과 정재원은 속도를 늦추지 않으면서 메달 경쟁을 펼쳤고 결국 간발의 차로 순위가 결정됐다. 

이번에는 당당하게 메달을 목에 건 정재원은 "4년 전 페이스메이커 작전으로 많은 성장을 했기에 지금의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승훈이 형이랑 같이 시상대에 올라서 더 의미 있고 기쁜 메달이 된 거 같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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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20 04:4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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