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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째 두드림… 여자축구 '전설' 지소연의 도전은 계속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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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2-07 13:48:08  |   조회: 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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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정상 등극이라는 목표를 바로 코앞에서 놓쳤다. 17년 대표팀 생활의 결실을 드디어 맺는가 싶었는데 2%가 부족했다. 너무 아쉽지만, 그래도 한국 여자 축구의 간판 지소연(31·첼시)의 도전은 계속된다.

콜린 벨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6일(한국시간) 인도 뭄바이 DY 파틸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 의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2-3으로 졌다. 한국은 전반 먼저 2골을 넣으며 기세를 올렸지만 후반에 3골을 내주며 통한의 패배를 기록했다. 

그래도 큰 성과를 올렸다. 1991년 열린 제8회 아시안컵에 처음 출전했던 한국 여자축구는 31년 만에 최고 성적인 2위에 올랐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03년의 3위였다.

지소연은 2006년 10월30일 피스퀸컵 캐나다전을 통해 A대표팀에 데뷔, 벌써 17년 동안 태극마크를 달고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는 베테랑이다. 

한국 여자 축구의 '희로애락'을 함께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선수다. 2010년 20세 이하(U-20) 월드컵 3위를 견인했고, 이후에도 빠짐없이 대표팀에서 활약했다.

2014년 잉글랜드 무대의 첼시 위민에 입단하면서 한국 여자축구 선수들의 유럽 진출 초석을 놓기도 했다. 지소연 이후 조소현(토트넘), 이금민(브라이튼), 이영주(마드리드 CFF) 등이 현재 유럽에서 뛰고 있다.

한국 여자축구의 얼굴로 오랜 세월 함께 한 지소연은 A매치 137경기에 나와 무려 64골을 기록했다. 국가대표 경기 출전 숫자에서는 동료인 조소현(토트넘·139경기)보다 적지만 득점 부분에서는 한국 축구 남녀 대표팀 통틀어 최다골을 기록 중이다.

그는 지난해 9월 차범근 전 감독(58골)이 갖고 있던 A매치 최다골 신기록을 작성했고, 현재 계속해서 자신의 기록을 경신중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지소연은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조별리그에서 3골을 넣었는데, 지난달 30일 열린 호주와의 8강전이 백미였다. 

지소연은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호주를 무너뜨리는 환상적인 오른발 중거리포로 대한민국의 3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견인했다. 이어 중국과의 결승전에서도 후반 2-0으로 달아나는 페널티킥 골을 성공시키는 등 이번 대회에서만 5골을 넣었다.

아쉽게 아시아 챔피언은 무산됐지만, 높은 곳을 향한 지소연의 도전은 계속된다. 그는 올 여름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내년 펼쳐지는 2023년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을 다시 바라보고 있다.

지소연은 지금껏 4차례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는데 동메달만 3개를 수확하며 아직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다. 한국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2018 팔렘방-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서 3연속 3위에 올랐다.
 

때문에 그는 팔렘방 아시안게임 동메달 결정전에서 대만을 상대로 결승골을 넣고 4-0 승리를 거둔 뒤에도 웃지 않았다. 당시 일본과의 준결승에서 1-2 패배를 곱씹은 지소연은 "4년 뒤 기회가 된다면 다시 꼭 도전 하겠다"고 설욕을 다짐했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무대에서의 도약을 향한 지소연의 두드림도 계속 된다. 2015년 캐나다 월드컵에서 한국 여자 축구의 사상 첫 16강 진출을 견인했던 지소연은 2019년 프랑스 월드컵에서는 3연패, 조별리그 탈락을 지켜봐야 했다.

3연속 월드컵 무대로 향하게 된 지소연은 여전히 유럽 최고의 무대에서 뛰면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제는 대표팀에서 베테랑으로 후배들을 이끌며 경기장 안팎에서 귀감이 되고 있다.

최고의 기량으로 한국 축구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지소연이 앞으로도 어떠한 스토리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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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07 13:4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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