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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 세터 김하경 "김호철 감독님께 배우는 모든 것들이 소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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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2-05 03:58:25  |   조회: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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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의 세터 김하경(26)은 경기 중 김호철 감독에게 가장 많은 지적을 받는다. 세터 출신 지도자인 김 감독은 경기 내내 세터인 김하경에게 구체적인 주문을 아끼지 않는다.

김하경은 지난달 15일, 팀이 8연패를 끊어낸 순간 김호철 감독의 다독임에 감정이 복받쳐 눈물을 쏟았다. 동료들에게 '울보'라고 놀림도 받지만 김 감독의 지도 속에 그만큼 성장하고 있는 김하경이다. 

최근 용인 기업은행 훈련장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가진 김하경은 "힘듦 속에서 재미를 찾아가고 있다"며 "경기장 안팎에서 감독님과 정말 많은 대화를 나누며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2014-15시즌 2라운드 2순위로 기업은행 유니폼을 입은 김하경은 그간 부침을 겪었다. 2016-17시즌을 마치고 방출돼 실업 무대인 대구시청에서도 뛰었고, 2019-20시즌 다시 기업은행의 부름을 받아 프로로 복귀했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김하경은 이번 시즌 팀의 내홍 속 세터 조송화가 떠나면서 주전 세터로 발돋움했고 경기를 거듭하며 자리매김했다. 벌써 25경기 84세트를 뒤며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최근 기업은행이 3연승을 거둔 것에는 김하경이 공격수들과 호흡이 점점 나아진 것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지난달 15일 흥국생명전 승리 이후 김호철 감독의 다독임에 뜨거운 눈물을 쏟았던 그는 "감독님께서 잡아주실지 몰랐다. 그 모습이 찍혀서 연락을 정말 많이 받았는데 다들 '그만 좀 울어라'며 놀리더라. 이젠 다시 안 울 것"이라고 미소 지었다.

김하경에게 세터 출신 최고의 지도자 김호철 감독을 만난 것은 행운이다.

그는 "감독님께서는 세터가 해야할 모든 것을 상세하게 지적해 주신다"며 "왜 토스가 안 되는지에 대한 문제점부터, 어떻게 타이밍을 뺏어야 하는지까지, 자세히 이야기 해주신다"고 설명했다.

김하경은 "아무래도 (감독님이 세터 출신이라) 관심을 많이 가져 주신다"면서 "운동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이 한다(웃음). 세터였기 때문에 세터의 상황에서 설명을 많이 해주신다. 덕분에 더 공감이 가고 잘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가끔 훈련장에서 김 감독이 직접 올려주는 토스를 지켜본 김하경은 "확실한 것은, 나보다 더 잘 하신다"고 엄지를 세운 뒤 "많이 배워야 한다. 우리 감독님이 최고"라고 강조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풀타임을 주전으로 뛰고 있는 김하경은 경기를 치를수록 배구에 대한 재미를 알아가고 있다. 그는 "상대 블로킹을 속이기도 하면서 조금씩 재미를 느끼고 있다"면서 "지금보다 더 많이 배우고 싶고, 더 잘하고 싶다"고 했다.

김하경은 "계속 뛰면서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있는데, '이렇게 해도 되는 구나'라는 것을 많이 느낀다. 이전에는 긴장하면 내 플레이가 안 됐는데 조금씩 긴장도 줄고 준비했던 것들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은 최근 5경기에서 4승(1패)을 수확하며 V리그 여자부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김하경은 "남은 경기에서 '기업은행이 많이 짜임새 있어 졌다'는 말을 듣고 싶다. 어떻게 마무리 할지 모르겠지만 다음 시즌에는 더 무서운 팀이 될 수 있도록 시즌 마무리를 잘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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